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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답방 꼭 실현해야" 발언 배경은…신변 위협?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2.06 03:00 수정 2018.12.06 06:07

강효상 "신변위협 기승 부리는데 文정권 수수방관

위해 입거나 제3국 망명하면 文대통령 책임져야"

강효상 "신변위협 기승 부리는데 文정권 방관
위해 입거나 제3국 망명시 文대통령 책임져야"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사진)는 5일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사진)는 5일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영호 전 주영북한공사의 최근 메시지를 놓고 신변 위협과 협박 때문에 위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태영호 전 공사는 5일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안보의 빛과 그림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태 전 공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꼭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김정은의 자유민주주의 학습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러한 근거는 다소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당 재선 의원은 "김정은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뭔지 몰라서 안하는 사람이 아니라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인데, '학습기회로 삼는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평했다.

이날 태 전 공사는 십수 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채 이동했다.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점도 신변 안전을 고려해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태 전 공사가 내심의 발언을 마음껏 하지 못하고, 메시지가 종전에 비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태 전 공사의 신변이 위험에 처했다며 근본적인 신변 안전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 통진당 출신으로 구성된 '백두수호대' 등의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한 신변 위협과 협박이 김정은 방남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처벌은 커녕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문재인정권의 태도"라고 규탄했다.

이어 "태 공사의 존재는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이들에게 있어 눈엣가시"라며 "남한에 정착한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 씨가 북한의 남파 공작원에 의해 1997년 살해당하는 등 이미 북한은 요인 테러로 탈북민을 암살한 전례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일 대한민국에 암약하는 종북 세력이나 북한에 의해 태 공사가 위해를 입거나 제3국 망명으로 내몰리게 된다면 문재인정권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태 공사의 안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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