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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울行 관건은 北美 협상…'남북미 회담' 직행할까

박진여 기자
입력 2018.12.06 03:00 수정 2018.12.06 06:07

"남북 정상 의지 확고…물리적 시간 문제 안돼"

국정원 "金답방 정해진것 없어…북미협상 연동"

남북→북미→남북미 연쇄 정상회담 구체화 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자료사진)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 의지 확고…물리적 시간 문제 안돼"
국정원 "金답방 정해진것 없어…북미협상 연동"
남북→북미→남북미 연쇄 정상회담 구체화 될까


최근 북미 간 물밑 접촉이 활발해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가시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북미 대화가 순조롭게 재개된다면 남북미 연쇄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그간 쌓아온 남북관계도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내 서울방문을 약속한 김 위원장의 방문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북미 대화와 연동돼 있어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도 함께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북미정상회담이 조기 개최되면 그 이후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 계획이었지만,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반으로 미뤄지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계기 북미 대화를 추동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북미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통해 별로 얻을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할 수 있다.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을 재추진하기 위해 서울행을 택할 수는 있으나, 현재는 미국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으로 북미 대화 진전 상황에 따라 김 위원장의 동선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자료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자료사진) ⓒ마이크 폼페이오 트위터 캡처

북미는 최근 판문점에서 비핵화 협상을 위한 비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이번 접촉에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다면 그동안 계속 미뤄진 북미 고위급회담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그 시점이 올해가 될지 해를 넘길지 예측이 분분하다.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자신하던 청와대도 지연되는 북미 고위급회담과 맞물려 "연내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에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이 다시 잡히면 김 위원장의 답방 일정도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연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양 정상 간 의지가 확고하다"며 "연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물리적 시간에 따라 (답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이 최근 G20 정상회담 계기 김 위원장의 답방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이제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김 위원장이 답방을 결정할 경우 당초 종전선언의 시나리오로 기대를 모았던 남북미 연쇄정상회담도 가능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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