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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 심한 바이오테마...BT 날개 단 제약주 대안 주목

백서원 기자 | 2018-12-06 06:00
바이오주, 고평가 논란 속 투자자 관심 지속...“지쳐도 미래성장에 베팅”
대형 바이오주 뒤에 물러나 있던 전통제약주 존재감, 시장 분위기 환기돼


ⓒ게티이미지뱅크ⓒ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주의 변덕에 피곤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외부 이슈에 민감한 업종 분위기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진 탓이다.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전통제약주’다.

전통 제약 회사가 앞다퉈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사업에 진출,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근당은 전날 전일 대비 4500원(4.25%)원 상승한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근당은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네스벨’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세계 최초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이자 종근당이 개발한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이다. 내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CJ헬스케어 등의 전통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네스프 바이오시밀러인 ‘DA-3880’의 일본 판매 허가를 신청한 동아에스티는 전일 대비 3500원(3.41%) 오른 1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 일본에 기술 수출된 DA-3880이 임상 3상을 마치고 지난 9월 NDA 신청으로 글로벌의약품의 성과가 확대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한미약품, GC녹십자 등은 바이오시밀러의 효능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 복제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그룹으로 꼽히고 있지만 최근 전통 제약회사들도 연구개발에 뛰어들면서 눈에 띄는 성과까지 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코스닥 대형 바이오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전통 제약주가 투자자들의 재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기업 입장에선 강력한 모멘텀을 되찾을 기회다. 바이오시밀러 등은 성장성이 둔화된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타겟으로 움직이는 산업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체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동력은 기업의 해외진출”이라며 “바이오의약품 특히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리눔톡신 사업에 주목해야한다”고 밝혔다. 최선호주로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을 제시했다.

바이오 업종의 변동성 확대는 내년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업종은 올해 회계감리 이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의 3분기 실적충격(어닝쇼크)등이 더해져 지난달까지 부진하게 흘러갔다. 이후 지난 1년간 업계를 압박했던 테마감리 심의가 경징계로 마무리되고 신규 기술 수출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큰 폭의 주가조정과 눈치보기 장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중국 무역분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미국 증시는 지난 4일(현지시간)일제히 급락했다. 바이오주도 또다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네이처셀은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900원(6.52%) 하락한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차바이오텍은 전날보다 650원(2.92%) 하락한 2만16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이치엘비와 차바이오텍 등도 하락 마감했다.

돌발성 악재와 호재에 주가가 출렁이고 있지만 투심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바이오산업 특성상, 투자자들이 현재 가치보다 미래의 가치에 ‘올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따르지만 미래성장동력이란 투자매력을 보유한 만큼, 거품론·비관론에도 모험적인 투자 자본은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이 바이오시밀러에서 두각을 드러낸 제약사들을 향한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시밀러가 글로벌 제약시장 41%를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가격 급락에 따른 더딘 성장률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다시 살아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는 국내 바이오산업 중 가장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바이오시밀러도 제네릭 회사처럼 신제품이 출시되고 신규시장에 진입할 때마다 고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심화가 본격화되고 있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 상승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미국·중국에서의 시판허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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