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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지지했던 김무성, 박근혜 불구속 재판 요구하는 속내는

조현의 기자
입력 2018.12.05 04:00 수정 2018.12.05 09:22

'비박' 김무성, 친박과 손 잡고 박·이 불구속 재판 요구

'친박 핵심' 서청원 "후안무치"…원내대표 선거 의식했나

'비박' 김무성, 친박과 손 잡고 박·이 불구속 재판 요구
'친박 핵심' 서청원 "후안무치"…원내대표 선거 의식했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을 지지했던 만큼 이같은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박계 김 의원과 권성동 의원, 친박계 홍문종·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모처에서 이같은 요구를 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최측근인 김학용 의원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한 것도 비박계와 친박계의 두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에 공감대를 형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낸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절차가 끝나는 대로 (두 전 대통령을) 사면해서 국민통합의 길로 가는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꼭 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한 바 있다.

당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당내에선 구체적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친박계와 손을 맞잡았다고 보고 있다.

과거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이 이날 김 의원 등을 겨냥해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맹비판한 점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서 의원이 비박계의 두 전직 대통령 불구속 재판 요구에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원내대표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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