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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유승민, 정체성 경쟁하나…'청년 소통' 강화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2.03 14:45 수정 2018.12.03 15:07

孫, 청년 간담회 및 전국청년위원회 발대식 참석

劉, 대학강연 통한 활동 재개…당 정체성 언급

정계개편 위한 청년 지지층 확보 움직임 보여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최근 청년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정계 개편을 앞두고 젊은 세대와 접점을 늘려 청년 지지층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 포레스트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청년 간담회를 진행했다. 앞서 1일 바른미래당 전국청년위원회와 전국대학생위원회 공동 발대식 및 워크숍에 이어 이달에만 두 번째 일정이다.

손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우리 사회에 가장 핵심적인 과제가 바로 청년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역위원장에 지원한 청년층 후보가 많다. 비전과 능력을 중심으로 얼마나 준비됐는지 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손 대표가 젊은 세대와 소통 강화 행보에 대해 최근 유 전 대표가 대학 강연을 통한 활동을 재개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유 전 대표가 지난달 말 이화여자대학교를 시작해 주요 대학교의 강연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대표가 강연을 통해 ‘보수개편’을 꺼내자 야권을 중심으로 보수통합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을 비롯해 민주평화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자유한국당 또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영입하며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 대표는 유 전 대표를 향해 “당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한 데 이어 3일에도 “유 전 대표가 신중하게 당 정체성 문제, 우리 당의 미래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의논할 것”이라며 회의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반면 유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당 지도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그는 “‘보수’라는 말을 못 쓴다는 것은 바로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보수재건의 결심이서면 분명히 한 번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강조했다.

두 대표가 한 자리에서 마주하게 될 지 오는 6일 당 행사인 ‘바른토론배틀’ 결승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축사를 비롯해 이후 행사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고, 유 전 대표 또한 당초 심사위원 자리를 고사했지만 최종 우승팀과의 만남을 조율 중이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전 대표로 촉발한 당 정체성 문제는 이제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손 대표와 유 전 대표가 청년들과 접점을 늘리는 상황에서 (토론배틀 행사에)함께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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