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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른미래, 의원총회서 국회 '전면 보이콧' 결의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1.20 14:16 수정 2018.11.20 15:06

野 "고용세습 국정조사 실시", 與 "예산심사 막아"

여야, 강대강 대치로 국회 파행 장기화 조짐 높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일방통행식 무대뽀 정치로 국회의 내년도 예산 통과를 막으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하는 막무가내식 문재인표 인사강행, 국회 관행과 협상의 틀을 훼손하는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 정수 확대 주장에 가로막혀 논의가 진척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일방통행식 무대뽀 정치로 국회의 내년도 예산 통과를 막으며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무력화하는 막무가내식 문재인표 인사강행, 국회 관행과 협상의 틀을 훼손하는 예산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 정수 확대 주장에 가로막혀 논의가 진척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당이 각 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야당은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 실시를 국회 정상화의 조건을 내걸었지만 여당은 “예산심사를 막아서고 있다”며 강대강 대치의 뜻을 밝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파행에 대해 “국회 일정 고비 마다 문재인 정권은 훼방을 놓는 놀부 심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이 도를 넘고 있다”며 “국회가 정부 발목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어도 청와대가 국회 발목을 잡았던 경우는 흔치 않다”고 규탄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 직후 피켓을 들고 고용세습과 사립유치원 비리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하루속히 국회가 내년도 살림살이 예산을 심의할 수 있는 그런 예결위 소위 구성을 신속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발언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사회정의를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 행태에 분노한다”라고 말하며 “정부, 여당의 국회 운영 행태에도 기합의된 국회일정을 진행해왔지만 이제 특단의 결정 내릴 때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발언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사회정의를 외면하는 더불어민주당 행태에 분노한다”라고 말하며 “정부, 여당의 국회 운영 행태에도 기합의된 국회일정을 진행해왔지만 이제 특단의 결정 내릴 때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된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도 비슷한 시각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파행의 책임이 정부여당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보이콧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면 시기에 대해 유연하게 할 수 있다고 제안까지 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무조건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꽉 막힌 국회 정상화를 풀기 위해 이젠 협력해야 할 시기”라면서 “민주당이 최소한의 사회정의 실현 노력을 방해하고 예산심사를 막아서고 있다”고 정부여당에 책임을 물었다.

그는 “민주당의 행태에 바른미래당이 강하게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채용비리 국정조사가 관철될 때까지 국회 일정에 대해 전면적으로 협조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회동 직후 “국정조사 수용 불가에 변함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이 좀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해야 받아들이는데 전날 사립유치원 국정조사까지 같이 하자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내년도 예산안 심의와 국정조사를 별개로 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고수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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