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동네야구' 김성배 vs 일반인, 구속별 대결
종목을 막론하고 선수 생활을 했던 사람의 수준은 일반인의 그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선출(선수 출신) 클래스 무시하지 마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유튜브 채널 프로동네야구(PDB)에서도 프로야구 선출의 위력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0월 말에는 현역 시절 두산과 롯데에서 활약했던 김성배 코치의 '선출 클래스' 입증 영상을 공개했다. 김성배 코치는 현재 '레벨업 베이스볼 시스템' 야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간단한 기획이었다. 선수 출신인 김성배와 일반인들의 '구속별 대결'이다. 시속 80km에 맞춰 공을 던진 일반인 참가자 '마카오 갈매기'는 1133회의 회전수(rpm, 분당 회전수)를 기록했고, 김성배는 똑같은 시속 80km 공으로 1360회의 rpm을 기록했다. 같은 속도인데 rpm은 무려 227회나 벌어졌다.
어떤 구속으로 던지든 클래스의 차이는 명확했다. 시속 90km 공은 PDB의 주인공 '톰톰'이 직접 던졌다. 김성배와 270회의 rpm 차이를 보였다. 시속 110km에서도 김성배의 공은 참가자 '챙'의 공보다 189회 많은 rpm을 기록했다. 시속 120km 대결에서는 rpm이 무려 541회나 벌어졌다.
흔히 "프로의 공은 일반인의 공과 무브먼트가 다르다"고 말한다. 이번 실험을 통해 그 막연함을 확실하게 풀 수 있었다.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평균 rpm은 2241회이며, 오승환의 강속구는 무려 2320회로 알려져 있다.
톰톰은 구속별 비교에서 그치지 않고, 로진을 비롯한 장비를 사용했을 때 rpm이 오르는지도 실험했다. 톰톰이 로진을 듬뿍 묻힌 공을 던지자 평소보다 100rpm 이상 증가하는 위력을 확인했다.
하지만 껌을 사용하면 역효과가 일어났고, 라텍스 장갑(일명 마미손)을 사용해도 큰 효과는 없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로진은 확실히 rpm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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