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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김혜경 휴대폰...이재명 "진작 제출하라 하지"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1.19 10:36 수정 2018.11.19 10:49

출근 전 기자회견 "트위터계정 내아내 아니다"

"아내 끌어들이지 말고 때리려면 나를 때려라"

출근 전 기자회견 "트위터계정 내아내 아니다"
"아내 끌어들이지 말고 때리려면 나를 때려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 29일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월 29일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출근길 포토라인 앞에서 '저열한 정치공세'를 주장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자신의 아내 김혜경 씨라는 경찰 수사결과와 관련해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가 말한 '정치공세'에 주어는 없었다.

'결정적 증거' 없애놓고..."왜 제출요청하지 않았나"

이 지사는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내 아내가 아니다"며 "경찰은 내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을 몇 가지 끌어모아서 제 아내로 단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고, 침을 뱉어도 이재명한테 뱉으라. 죄 없는 무고한 내 아내와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내의 휴대전화를 제출하고 결백을 입증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일이 있고나서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왔다"는 이유를 들어 전화기를 바꿨다고 밝혔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이 지사의 '결백',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증거였다.

이 지사는 오히려 수사기관에 '왜 휴대전화 제출을 요청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만약에 그때 요청을 줬으면 저희가 드렸을 텐데 현재는 그것이 없다. 왜 7개월 동안 요청을 안 했는지 이상하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심의 10분의 1만 삼성바이오 사건에 가져달라"

그는 자신을 향한 출당이나 도지사직 사퇴 요구에 대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라며 "프레임이고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본사에 부인 명의의 계정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이, 그 계정은 내 아내의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나"라며 "그건 내 것이라고 인정하는 것으로 프레임이고 함정이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지금 이재명 부부에 기울이는 노력에 10분의 1만이라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자들의 부정부패에 관심 갖고 집중했더라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 더 좋아졌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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