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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저승사자’ 한화 샘슨, 이적 가능성은?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1.16 08:34 수정 2018.11.16 08:36

후반기 부진과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

구장 크고 수비력 좋은 팀 간다면 성적 상승 예상

KBO리그 탈삼진왕 샘슨이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 KBO리그 탈삼진왕 샘슨이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

KBO리그 탈삼진왕이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한화는 2019시즌 외국인 투수로 호주 출신의 우완 투수 워릭 소폴드(28)와 미국 출신의 좌완 투수 채드 벨(29)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소폴드는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70만 달러 등 총 100만 달러, 벨은 계약금 20만 달러와 연봉 40만 달러 등 총 60만 달러다.

이로써 한화는 기존 외국인 선수 키버스 샘슨, 데이비드 헤일과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이렇다할 인상을 남기지 못한 헤일은 그렇다 쳐도 샘슨을 포기한 한화의 선택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도 있다.

샘슨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8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탈삼진은 195개로 1위에 올랐고, 다승은 리그 공동 5위의 성적이다. 특히 그가 거둔 13승은 한화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이기도 하다.

물론 한화도 샘슨을 포기한 이유는 명확했다. 바로 후반기 부진과 이닝이터로서의 아쉬운 역할이다.

실제로 샘슨은 후반기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샘슨은 팀이 순위 싸움에 한창이던 9월 평균자책점 6.75를 찍더니 10월에는 7.71까지 치솟았다. 삼진을 많이 잡는 대신 투구수가 늘어나며 불펜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에이스의 책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올해 30경기에 나와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6차례에 불과하다.

다만 구위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됐고, 대전을 떠나 보다 넓은 구장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팀에서 활약한다면 좀 더 뛰어난 성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취업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샘슨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 연합뉴스 샘슨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 연합뉴스

한화를 제외하고 기존 외국인 투수 2명과 내년 시즌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은 팀은 LG 정도다. 이외 나머지 구단들은 변수가 많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메릴 켈리가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보이며, 두산은 일본의 관심을 받고 있는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모두 잔류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 넥센은 해커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고, KIA는 헥터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나 팻딘과는 이별을 택했다.

삼성은 보니야와 아델만으로는 전혀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며, 롯데 역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이 절실한 팀이다.

우선 올 시즌 샘슨에게 호되게 당했던 KIA가 충분히 영입을 검토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샘슨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58에 머물 정도로 KIA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 불발시 구장이 넓고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산도 샘슨에게 어울리는 팀이 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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