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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운동권 출신 물러나야"vs하태경 "묻지마 반문, 극우야합"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1.16 03:00 수정 2018.11.16 06:02

李, 손학규와 정체성 문제 넘어 같은당 보수성향과 충돌

河, 보수 아이콘 이언주에 "반문=극우=해체대상" 비판

(왼쪽)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오른쪽)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왼쪽)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오른쪽)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연일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15일 같은당 하태경 의원과 SNS설전을 벌였다. 하 의원은 반문(반문재인)연대를 주장한 이 의원을 향해 “반문연대는 극우야합과 같다”고 맞불을 놨고, 이 의원은 하 의원을 겨냥해 “운동권 세력은 정치세력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묻지마 반문연대’는 극우 대야합에 불과하다면서 반문 반극우 연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반문 연대를 주장하며 보수세력 결집을 시도 중인 이 의원을 향한 직격탄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보수와 극우는 전혀 다르다. 보수는 파괴와 혐오를 반대한다”며 “극우는 파괴와 혐오를 조장하며 통진당 같은 극좌와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수는 상대방을 존중한다. 그러나 극우는 자기편이 아니면 다 적이다. 보수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만 극우는 역사를 조작한다”며 “무엇보다 보수는 헌법과 그것을 해석하는 헌법재판소를 존중하지만 극우는 헌법도 자기 맘대로 해석하고 헌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 보수가 혁신하고 국민들한테 사랑받기 위해서는 극우는 연대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이언주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해 8월 이언주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서 가진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반면 이 의원은 하 의원의 주장이 나온 지 2시간 만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운동권 정치세력은 그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물러나시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이 최근 반문 비판에 열을 올리는 점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 내 운동권 세대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송영길 의원 등을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같은 운동권 출신인 하 의원까지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과거의 운동권 이력을 가지고 지금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지키려는 이들이 현재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라며 “더 이상 과거 운동하다가 감방 다녀온 걸 훈장삼아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들은 정치권력을 잡고 유지하기 위해 학생운동을 한 것이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그들은 유감스럽게도 '해방전후사의 인식'같은 왜곡된 역사관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고, 비현실적 이상사회건설을 꿈꾸며 그들만이 정의라는 선민의식에 빠져 나라를 사회주의경제, 전체주의적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심지어 대북관계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드러내 국민들을 매우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운동권 정치세력들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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