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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펜스 만났지만 '접점' 못 찾아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1.15 16:09 수정 2018.11.15 16:15

싱가포르서 접견 "김정은 감사표했다" 메시지 전해

펜스 "궁극적으로 CVID 이뤄내야 한다" 강경 입장

싱가포르서 접견 "김정은 감사표했다" 메시지 전해
펜스 "궁극적으로 CVID 이뤄내야 한다" 강경 입장

문재인 대통령이 2월 8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월 8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마주 앉았지만, 노선이 엇갈린 '북한 비핵화'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우호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북한의 '신용 보증인'으로 비핵화 진정성을 강조했다.

반면 펜스 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거론하며 강경대응 노선을 확인했다. 이는 북한의 '선(先)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대북제재 완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청와대는 이날 만남에서 '대북제재 완화'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미 간 접근방식이 크게 갈리는 사안으로 아예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제재 문제는 두 분 대화 소재가 아니었다"고 했다.

"중요한건 김정은도 트럼프에 감사 표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펜스 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뤄야 하므로 계속 노력하겠다.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 부분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안보와 평화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펜스 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핵을 포기한다는)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며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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