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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돈 5조 묶였다…삼성바이오 포비아 엄습하나

이미경 기자 | 2018-11-16 06:00
상장실질심사 대상 포함 개선기간 부여시 거래중지 장기화 우려
상장폐지에 대한 우려·대규모 민사소송 등 시장 불안 커질 듯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매거래는 지난 14일부터 정지된 상태이지만 언제 다시 풀릴지 알 수 없다.ⓒ연합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매거래는 지난 14일부터 정지된 상태이지만 언제 다시 풀릴지 알 수 없다.ⓒ연합뉴스

시가총액 22조원 규모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 거래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투자자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15일 코스피 지수가 소폭 올라 2088.06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개인은 10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9위 기업인 삼성바이오의 매매거래 정지 여파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소액주주 지분율이 21.5% 인점을 감안할 때 8만175명의 소액주주의 보유 주식수는 1398만9450주에 이른다. 14일 거래 정지 가격으로 환산하면 4조7000억원 규모다. 사실상 5조원 규모의 소액주주 돈이 언제 거래를 재개할 지 알수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에 묶이게 되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대차거래 잔고 규모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1조28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거래일만에 1963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주식 매매가 중지되면서 대차거래에 대한 상환도 막히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차거래를 할때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경우에는 상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래 정지기간동안 이자부담만 커지게된다"며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상환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의 매매거래는 지난 14일부터 정지된 상태이지만 언제 다시 풀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상장폐지 가능성은 높지 않더라도 상장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주식재개 시점은 더욱 가늠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거래소가 앞으로 15영업일 이내에 삼성바이오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을때 15영업일을 더 연장하게 되면 이 기간만 한달여가 소요될 전망이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상장폐지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기업심사위원회에서 개선기간을 최대 1년까지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정지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년후 다시 상장적격성 심사가 이뤄지는 만큼 주식에서 돈을 빼지 못한 투자자들이 최대 1년 이상 거래없는 주식에 돈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가능성도 염두해두어야한다. 현재로서는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시장 상황과 여러 변수에 따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때문에 삼성바이오 거래정지에 따른 후폭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분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해 가뜩이나 억눌린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 12일에도 삼성바이오 분식 회계로 인한 검찰 고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삼성바이오 주가가 22%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바이오주 급락으로 2% 넘게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의 대규모 민사소송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시장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법무법인 한결은 27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에 위임을 받은 상태로 추가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접수를 받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도 지난달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다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민사소송으로 인한 잡음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지나친 '삼성바이오 포비아'는 경계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히려 거래가 재개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결과는 자회사의 가치 상향평가의 고의성을 입증할만한 내부문건 발견으로 당초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분식회계 여부를 가리기 이틀전부터 주가가가 급등한 것도 결국 분식회계로 판결나더라도 상장폐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은 만큼 거래가 제개됐을때 투자자 손실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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