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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금융 심상찮다"…소 잃기 전 외양간 고치기 나선 금융당국

배근미 기자 | 2018-11-16 06:00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하에 열리는 ‘부원장 협의체 회의’에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구축 중인 스트레스테스트 모델부터 각 업권별 그림자 금융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하에 열리는 ‘부원장 협의체 회의’에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구축 중인 스트레스테스트 모델부터 각 업권별 그림자 금융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요즘 부쩍 리스크 관리에 꽂혀 있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국의 근래 행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중 통상마찰 심화, 중국경제 둔화, 금리인상 등에 따른 대외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금감원은 불확실성 심화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바짝 날을 세우고 있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 하에 열리는 ‘부원장 협의체 회의’에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주제로 논의에 나선다. 매달 한 차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구축 중인 스트레스테스트 모델부터 각 업권별 그림자 금융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한 당국의 고민은 최근 열린 시장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 13일 개최된 간담회에서 한데 모인 주식, 채권, 외환 및 부동산 등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감독당국 관계자들은 미국 중간선거와 국내 증시불안 등 국내외 이슈들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내년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실제로 당장 미중 무역분쟁 및 신흥국 금융불안 등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금리 인상 등을 앞두고 국내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은 세계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이라며 “미중 무역갈등은 무역 경로, 불확실성 경로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금보험공사 역시 미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외화자금 유출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인한 중국발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예상 외의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노석균 예보 연구원은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경로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2008년 당시보다 가계부채 절대 수준이 높고 자영업자와 취약차주 부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위기 발생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여파로 국내 제조업 등 실물경기에도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향후 경제 전망 역시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2.8%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올해(2.5%)보다 더 낮은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감독당국이 이달 중 공개할 ‘리스크 관리 3종세트’(K-SuperCast, STARS-2, EWS) 역시 당국의 이같은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 한계기업 증가 등 금융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마련된 리스크 관리 지표는 내년 초 파일럿 테스트에 착수하고 내년 1분기쯤이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시장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현재 반도체 등 주력산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고용 문제, 금리인상 등 국내외 상황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 확대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감독당국 입장에서 리스크 관리 체제를 시급히 정비해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이 만일 있을 수 있는 국내 경제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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