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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FA 박용택…40대 역대 최고액?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1.15 00:15 수정 2018.11.14 21:17

하락세 찾아왔지만 겨우 타율 3할 유지

관건은 계약기간, 3년 이상 어려울 듯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용택. ⓒ 연합뉴스 세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박용택. ⓒ 연합뉴스

늘 한결같이 LG 타선의 버팀목으로 자리했던 박용택(39)이 어느덧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앞서 박용택은 지난 2010년 첫 번째 FA 때 원소속팀 LG와 4년간 총 34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박용택은 계약 기간 내내 A급 성적을 유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오히려 액수가 늘어난 4년 50억 원의 대박을 쳤다.

하지만 박용택도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었다. 올 시즌 간신히 타율 3할(0.303)을 기록했지만 데뷔 첫해 이후 두 번째 100삼진을 당했고 대부분의 기록이 하향곡선을 그리며 노쇠화 기미가 뚜렷했다.

그래도 박용택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수비에서 물러나 이제는 지명타자로서의 역할 밖에 소화할 수 없지만 정신적 지주인 그가 타석에 서는 것만으로도 LG의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돼줄 수 있다.

40대 FA. ⓒ 데일리안 스포츠 40대 FA. ⓒ 데일리안 스포츠

만약 박용택이 계약을 이뤄낸다면 KBO리그 역사상 6번째 40대 FA 계약을 맺게 된다.

당연히 관심은 계약기간과 계약 총액이다. 팀 선배였던 이병규만이 3년 계약을 보장받은 유일한 40대 FA이며, 가장 많은 계약 총액은 2016년 삼성과 2년 36억 원에 계약한 이승엽이다.

뚜렷한 하락세를 감안했을 때 현실적으로 3년 계약은 어려울 수 있다. 다만 LG가 박용택의 노고를 인정한다면 2+1년과 같은 옵션형 계약도 가능하다.

액수는 5년 전 이병규의 25억 5000만 원(3년)이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지난 몇 년간 이어진 FA 몸값 거품의 수혜를 입을지, 거품을 걷어내려는 구단의 의지가 반영될지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알 수 있다.

2016년 이승엽도 또 다른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당시 이승엽은 영구 결번된 자신의 등번호에 맞춰 36억 원의 계약을 이뤄냈다. 이를 박용택에게도 적용한다면 33억 원의 만족스러운 액수가 나올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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