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구자철·이청용, 벤투호서 중요해진 올드보이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1.14 00:01 수정 2018.11.13 17:46

대표팀 기둥 손흥민과 기성용 모두 빠져

어린선수들 다독이고 이끌 베테랑 역할 중요

모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구자철.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모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베테랑 구자철.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가대표 축구 대표팀의 11월 호주 원정길은 모처럼 합류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청용(보훔) 등 베테랑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과 이청용은 지난 5일 발표된 11월 A매치 호주 원정 2연전(벤투호 3기)에 나설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둘은 그간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었던 베테랑들이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최근까지 태극마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가 최근 소속팀서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청용이 모처럼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소집 명단에 올랐다가 부상으로 제외된 구자철도 다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1월 원정 평가전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로 그 중요도가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번 소집 명단서 기둥인 손흥민과 기성용을 모두 차출하지 않았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이재성 역시 소집되지 않았고, 수비의 핵 장현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까지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

앞서 미드필더 정우영이 발목부상으로 소집명단에서 가장 먼저 제외됐고, 수비수 김문환도 왼쪽 대퇴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여기에 13일에는 유럽파 공격수 황희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최종 소집명단에서 제외되는 낭보가 들려왔다.

결국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는 A매치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벤투호 3기 멤버 가운데 가장 A매치 경험이 풍부하다. ⓒ 데일리안DB 이청용은 벤투호 3기 멤버 가운데 가장 A매치 경험이 풍부하다. ⓒ 데일리안DB

이 때 팀의 기강을 바로잡고, 어린 선수들을 다독여줄 올드보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번에 소집된 명단 가운데는 구자철(70경기)과 이청용(79경기)이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한 경험이 있다.

주축선수들의 결장과 줄부상으로 뒤숭숭한 대표팀 분위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역할을 구자철과 이청용이 해줘야 한다.

특히 두 선수에게는 이번 A매치가 3년 전 호주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섰던 구자철과 이청용은 모두 조별리그서 부상을 당하며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어느덧 고참이 돼 3년 만에 다시 찾은 호주 땅에서 이번에는 후배들과 함께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