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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안팎 3년來 최저…내년, 국내 ‘감소’·해외 ‘기대’

이정윤 기자
입력 2018.11.14 06:00 수정 2018.11.14 06:06

감소세 이어가는 국내수주…“주택 침체로 내년 5년來 최저 예상”

고전하는 해외수주, 연말께 추가 수주 기대…“내년엔 나아질 것”

공사가 한창인 한 건설현장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공사가 한창인 한 건설현장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대표 수주산업인 건설업의 경기가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수주액이 국내외 할 것 없이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내년 국내수주는 올해보다 더 위축될 것이고, 해외수주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감소세 이어가는 국내수주…“주택 침체로 내년 5년來 최저 예상”

14일 하나금융투자가 대한건설협회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연간 국내 건설수주액은 최근 3년 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65조원 ▲2017년 160조원 ▲2018년 95조원 등으로 올해는 작년의 반토막을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2016년(건축 51조원·주거 76조원·토목 38조원) ▲2017년(건축 49조원·주거 69조원·토목 42조원) ▲2018년(건축 32조원·주거 34조원·토목 29조원) 등으로 주거부문의 감소가 눈에 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6.2% 줄어든 135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지난 2014년 107조5000억원 이후 5년래 최저치인 것이다.

특히 내년 주택수주 부문은 주택·부동산 규제 강화, 신규 입주물량 과다, 금리인상, 거시경제 회복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16.9%나 줄어들 전망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생활형SOC 투자 및 공공기관 투자를 확대해 공공수주는 다소 늘어나겠지만, 민간수주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상당 수준 감소세를 이어가는 것이 내년 국내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이유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건설경기 경착륙은 거시경제와 고용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연말 국회에서 정부 SOC 예산의 증액과 생활형 SOC사업 및 도시재생 사업 등의 신속한 추진으로 급락세를 조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고전하는 해외수주, 연말께 추가 수주 기대…“내년엔 나아질 것”

한편 국내 건설사의 연간 해외수주액은 10월 말 기준 ▲2016년 281억달러 ▲2017년 290억달러 ▲2018년 241억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주 역시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쯤 300억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과거보다 수주액 규모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 수익성 측면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재 연내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사업들이 좀 있다”며 “계약이 잘 마무리 된다면 12월에 해외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체들을 통해 내년 해외건설 전망을 분석 중인데, 중동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어 올해보단 괜찮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특히 건설사들이 예전처럼 ‘일단 수주하고 보자’보다는 내실을 챙기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주활동 규모는 작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수익성은 더 괜찮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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