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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북미 중재자'로 국제무대 재등판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1.13 15:13 수정 2018.11.13 15:13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출국

북미 기싸움에 무거운 순방길…펜스 만남 주목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출국
북미 기싸움에 무거운 순방길…펜스 만남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각각 방문한다.ⓒ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각각 방문한다.ⓒ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8일까지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를 연이어 방문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북미 중재자'로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숙제를 떠안고 있다. 북미는 최근 고위급회담을 연기한 뒤 날선 신경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접점을 찾기 위해 국제사회에 지지와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관심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펜스 부통령과의 만남 여부다. 문 대통령이 펜스 부통령과 마주하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설명하는 등 북미회담의 촉진자로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마주하고 있는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 8일 미국 뉴욕에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뒤 미국은 다시 대북 압박카드를 꺼냈다. 여기에 펜스 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전례 없는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계속 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북제재 완화에 방점을 둔 문재인 정부와 노선차이가 적지 않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주요국들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한중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중국 국빈방문 이후 약 11개월 만에 한반도 문제를 두고 마주앉게 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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