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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잔류파 중진 "조기 전당대회" 총공세…황교안도 힘실어

정도원 기자 | 2018-11-13 13:21
김진태 "전대 한 번 하기가 왜 이리 어려우냐"
정우택 "당 버렸던 분들은 자제하고 절제하라"
이미 당권경쟁 분위기…비대위 동력약화 '역력'


정우택·김문수·김진태·심재철·조경태·유기준 등 자유한국당 잔류파 중진인사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합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회합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메시지를 보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정우택·김문수·김진태·심재철·조경태·유기준 등 자유한국당 잔류파 중진인사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합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회합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메시지를 보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전원책 변호사의 조직강화특별위원 해촉 사태를 계기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동력을 상실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이 빠르게 전당대회를 통한 당권 경쟁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심재철·유기준·정우택·조경태·김진태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합해 비대위 활동의 마무리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잔류파의 원내대표 후보로 유력한 유기준 의원은 "어렵게 십고초려해서 모셔온 전원책 변호사를 문자로 해촉하는, 당의 품격에 맞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며 "비대위가 당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예전의 사랑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전당대회를 열어서 새 지도부를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정우택 의원도 "지방선거 이후 비대위가 발족한지 100여 일이 지났는데도 우리 당이 아직 전열정비조차 못하고 있는 모습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여러 가지 일련의 사태를 봤을 때,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정치적 실책을 범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대위의 제1의 기능은 당을 수습하고 대립을 완화시키면서 원만한 전당대회를 통해 건강한 리더가 당대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 비대위는 밤을 새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가 이뤄지도록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시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진태 의원은 "전당대회 한 번 하기가 뭐 이렇게 어려우냐"며 "당의 주인인 당원의 뜻을 물어서 당이 어떻게 갈지 결정하자는데, 더 이상 좌고우면 말고 조속한 시일 내에 공정한 룰로 전당대회를 열어달라"고 압박했다.

정우택·김문수·김진태·심재철·조경태·유기준 등 자유한국당 잔류파 중진인사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합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회합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메시지를 보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정우택·김문수·김진태·심재철·조경태·유기준 등 자유한국당 잔류파 중진인사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합을 갖고,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회합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메시지를 보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잔류파 중진 회동에서는 이른바 비박계를 향해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 출마 자제를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이미 완연히 당권 경쟁에 돌입한 분위기를 띄었다.

정우택 의원은 "이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버리고 뛰쳐나간 분들이 이 당의 얼굴이 되겠다고 나온다고 할 때, 과연 국민이 정당성을 갖는 모습으로 보겠느냐"며 "적어도 당이 어려울 때, 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정당으로 치부하고 나갔던 분들은 자제하고 절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비박계의 중심인 김무성 의원이 이날 오전 이 회합을 향해 "친박·비박 이야기가 나올수록 당의 지지율은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견제구를 던졌던 것과 관련해, 회합에 참석한 잔류파 중진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심재철 의원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친박이냐"며 노기를 감추지 못했고, 정우택 의원도 "지금 친박·비박이 어디 있느냐"며 "마치 친박의 모임이라며 식사하기 전에 초부터 치는 행태는 아직도 구태를 못 벗어난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당외(黨外)에 머물며 한국당 당권경쟁의 변수로 작용하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며 잔류파 모임에 힘을 실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회합 관계자를 통해 대독케 한 메시지에서 "당의 외곽에서 우파 재건과 통합에 뜻을 함께 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는 입당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잔류파 중진 회합을 가리켜 "좋은 모임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보수우파 대통합의 중심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대다수 국민들을 아우를 수 있도록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활동해달라"고 당부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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