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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 정체성' 문제 정면 돌파 선택하나?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1.13 02:00 수정 2018.11.13 08:08

孫, 이언주 우클릭 행보 공개 경고성 메시지

당내 불협화음 이슈화 정면 돌파 가능성 높아

바른미래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은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은 손학규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정체성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 그동안 당내 불협화음이 이슈화되는 것을 꺼렸던 손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작심 발언을 쏟아내며 군기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12일 울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언주 의원을 향해 “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최근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결을 달리하며 우(右)클릭 행보에 집중, 한국당 입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 의원이 한국당 행사까지 참여하자 손 대표도 더 이상 당내 정체성 문제를 두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이 이 의원을 향한 강력한 경고성 멘트로 해석되는 이유는 국회의원으로 가장 민감한 총선 문제까지 거론했기 때문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 대표는 “이 의원이 한국당 행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부산지역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다. 사실 여부는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가 이 의원의 출생지이자 6선인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영도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정체성 문제를 분명히 하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은 판문점 국회 비준 동의안 및 특별재판부 설치 여부를 놓고 당내 대립각을 세우던 일부 보수 중심 의원들을 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우리 당 뿐만 아니라 한국당에서도 자기 당 중심, 자기 자리중심 이런 행태들이 지금의 보수의 몰락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가치 중심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나는 그렇게 행동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행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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