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필리핀, 정부 비판 언론사 탈세 혐의 기소키로…'재갈 물리기' 논란

스팟뉴스팀
입력 2018.11.10 16:39 수정 2018.11.10 16:40

필리핀 법무부, 9일 성명 통해 "이르면 다음 주 레플러 탈세 혐의 기소"

레플러 측 "법적 근거 없어…비판언론에 재갈 물리기 위한 명백한 협박"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해온 온라인 매체 '래플러'에 대해 필리핀 법무부가 탈세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법무부는 하루 전 성명에서 "이르면 다음 주 래플러를 탈세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지 당국은 해당 언론사가 지난 2015년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약 1억6250만 페소(약 34억5000만원)를 조달하고도 소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들고 있다.

반면 래플러 측 변호인은 "래플러가 증권거래를 통해 이익을 본 것으로 잘못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래플러는 공식 성명을 통해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계속해서 진행하는 명백한 골탕 먹이기와 협박"이라고 맞섰다.

해당 매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6월 취임한 후 강력히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용의자 등이 사살되는 이른바 '초법적 처형' 문제 등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 국적의 기업인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위촉된 것을 밝혀내 필리핀 정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