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의 '고립'...폭로전으로 번지나
비대위 9일 '초고속' 해촉 결정
나머지 외부위원 3명은 잔류
자유한국당은 9일 인적쇄신의 전권을 위임했던 전원책 변호사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해촉했다.
나머지 외부위원들의 조강특위 잔류로 전 변호사만 고립된 형국이어서 ‘폭로전’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조강특위 공식회의 전 전원책 변호사 해촉 결정을 발표했다.
김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의 결정사항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전원책 위원을 해촉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조강특위 권한 범위를 벗어나는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나머지 외부위원 3명은 조강특위에 남기로 했다. 강성주·이진곤·전주혜 위원 등 3명은 모두 전 변호사가 인선한 만큼 동반 사임이 예상됐으나 이들의 잔류로 전 변호사의 정치적 외상이 커졌다는 평가다.
이진곤 위원은 “초반엔 전 변호사의 권유를 받고 들어왔지만 (동반 사임은)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일 마무리를 해드리고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전 변호사와는) 통화가 안 된다”고 했다.
비대위의 이같은 ‘초고속’ 결정에 전 변호사는 반발했다. 전 변호사는 자신을 제외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조강특위 회의가 끝난 이후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를 하청업체 취급한 것”이라고 했다.
전 변호사는 이르면 11일 비대위에 대한 폭로가 포함된 기자회견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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