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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경영전략 변화 신호탄…첫 외부출신 CEO 내정

김희정 기자
입력 2018.11.09 15:21 수정 2018.11.09 15:55

신성장사업 재편 과정에서 조직문화·체질개선 주도 적임자

신학철 LG화학 신임 부회장 내정자 ⓒLG화학 신학철 LG화학 신임 부회장 내정자 ⓒLG화학


신성장사업 재편 과정에서 조직문화·체질개선 주도 적임자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이 9일 내정됐다. LG화학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CEO를 외부에서 영입했으며 LG계열사들 중 가장 먼저 인사 발표를 했다. 적극적인 경영전락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LG화학은 전통적인 기초화학분야 외 배터리와 신소재 사업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는 현재까지 6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LG화학의 차세대 먹거리 분야이기도 하다.

LG화학이 3M 출신 수장이라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처럼 향후 신성장 사업을 강화함과 동시에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화학 역시 “신학철 부회장의 영입은 세계적인 혁신 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신 부회장이 다른 LG그룹 내 계열사 부회장들 중 젊은 편에 속하는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지난 6월 취임한 구광모 회장 체제를 위한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79년생으로 재계 총수 중 가장 젊은 구 회장이 이번 신 부회장을 시작으로 그룹 전반에 젊은 CEO교체로 인적쇄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화학측은 “미래 성장사업 재편과정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오래전부터 화학수장 적임자를 찾아왔다”며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개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LG화학을 시작으로 11월 말부터 주요 계열사 CEO를 포함한 그룹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재 LG그룹 부회장단에는 구본준 (주)LG부회장, 권영수 (주)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있다.

이중 올 연말 퇴임이 결정된 이는 구본준 부회장과 박진수 부회장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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