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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적발 이용주, '반성'과 '꼼수'사이…징계수위 놓고 눈치싸움

이동우 기자 | 2018-11-09 14:32
지난해 7월 이용주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지난해 7월 이용주 당시 국민의당 의원이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징계수위를 낮추기 위한 전방위 행보에 나서고 있다. 당초 당에서 예정된 징계회의와 경찰 조사를 미루는 한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씨가 머무는 부산 병원을 찾아 가족들에게 사과하는 등 여론전 대응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당초 음주적발 직후 “당의 어떠한 처벌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난 여론의 확산으로 당에서 최고 징계 수준인 ‘제명’이 거론되자 적극적인 자기 변론에 나설 태세를 하고 있다. 징계 수위 조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이 지난 8일 저녁 기습적으로 경찰에 출석해 40여분 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도 그의 태세전환을 잘 보여준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여의도에서 술을 먹고 대리기사를 불러 서초구 반포동 (자신의) 거주지로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집 근처인 서초구까지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후 10시 45분경 청담동에 약속이 생겨 직접 차량을 운전해 약 7~8㎞ 이동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고 인정했다.

앞서 그는 지난 주말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일정 차 방문한 전남 여수 비행 티켓을 구하지 못해 출석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에도 평화당 징계결정을 위한 윤리심판위원회 회의에도 연기하면서 “언론에 공개된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고 장철우 윤리심판위원장에보고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참석해 얼굴을 만지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참석해 얼굴을 만지고 있다.(자료사진) ⓒ국회사진취재단

돌연 당 징계회의를 연기한 이 의원은 같은날 오전 11시40분쯤 윤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윤 씨 부모와 친구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마음에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면책용 방문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음주운전에 대한 여론이 높아졌다고 해도 실형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은 가혹한 처사라는 입장과 여론과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평화당 관계자는 “이 의원의 징계 연기에 대해 이 의원 본인과 평화당내 지도부 간 각자 이해관계가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은 징계를 낮추기 위해, 평화당은 최소한 제명을 막아도 ‘당원권 정지’ 수준이 분명한 상황에서 시간벌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 정동영 평화당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의원 등은 이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놓고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최근 만찬 장소에서 “나도 예전에 음주운전을 한 적이 많다. 제명은 가혹한 처사”라며 이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 하는 등 당 내부는 ‘제식구 감싸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저녁 음주운전을 하다 강남구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데일리안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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