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손학규, 지명직 최고위원 '공석' 유지하는 이유

이동우 기자
입력 2018.11.08 13:07 수정 2018.11.08 13:10

孫 "현재로서 최고위원 지명 아무런 의미 없어"

최고위 지명권 사실상 총선 공천권 행사 관측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이 땅에 정의를-함세웅 신부의 시대 증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이 땅에 정의를-함세웅 신부의 시대 증언'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취임 3개월이 지난가운데 여전히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미루고 있다. 취임 초반 손 대표가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러닝메이트를 지명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석이 길어지자 다음 총선을 위한 보루로 남겨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앞서 지난 9월 정책위의장에 국민의당 출신 권은희 의원을 지명했다. 그가 당 대표 권한으로 지명할 수 있는 최고위원 총 2명은 8일 현재까지 공석 상태다.

당초 국민의당 출신 이행자, 김철근 전 대변인을 비롯해 이태규 전 사무총장 등이 지명직 최고위원 물망에 올랐다. 실제 이 전 대변인은 당시 손 대표가 전당대회 후보시절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김 전 대변인도 손 대표 출마 기자회견 당시 자리를 지키며 지원했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달 손 대표의 당무특보에 임명됐지만 사실상 최고위원 지명과는 거리가 있었다. 손 대표는 최근 김 전 대변인과 이 전 사무총장의 최고위원 가능성에 대해 “일각에서 하는 이야기일 뿐”이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통장 지위 및 처우개선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통장 지위 및 처우개선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막걸리 회동’을 이어가고 있는 손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현재로서는 최고위원 지명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도움이 될 만한 인재가 있으면 차차 뽑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오는 총선에 맞춰 영향력이 큰 인물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덩치를 키울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사실상 그의 최고위원 지명권이 공천권에 준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손 대표는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과 함께 오신환 사무총장, 채이배 비서실장, 김삼화 수석대변인을 임명, 당 지도부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인사위원장을 겸임한 오 사무총장은 당직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최근 워크샵까지 끝내는 등 손 대표를 도와 당내 상황을 챙기고 있다.

총선 1년 전인 내년 4월까지 현재와 같은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다 이후 손 대표의 인물영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그가 1차 지역위원장 모집과정에서 “총선에서 당선될 만한 인물만을 선별할 것”이라는 기조에 비춰본다면 지명직 최고위원도 그에 준하는 인물을 영입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