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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악재’ 두산, SK에 흐름 넘겨주나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1.08 00:15 수정 2018.11.07 23:41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3차전 결장

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못 나올 가능성도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재환. ⓒ 연합뉴스 우측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김재환. ⓒ 연합뉴스

두산이 4번 타자 김재환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SK에 패하고 말았다.

두산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2018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타선이 상대 선발 켈리의 호투에 가로막히며 2-7로 패했다.

이로써 두산은 86.7%의 우승 확률을 SK에 넘겨주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뜻밖에 부상으로 향후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악재를 맞이했다.

김재환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도중 우측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하지만 김재환의 상태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나오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이 X-레이 및 MRI 촬영을 했으나 정확한 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8일 오전 구단 지정 병원인 박진영 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검진으로 인해 4차전 역시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진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남은 시리즈에 못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두산은 KBO리그 홈런왕을 빼고 남은 경기에 임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올해 정규시즌서 44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재환은 두산 타선의 핵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설령 부진할지라도 타선에 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특히 막 이제 타격 감각이 올라올 시점에서 발생한 부상이라 두산으로서는 김재환의 공백이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김재환은 2차전서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김재환이 빠진 두산 타선은 SK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타격 부진에 빠진 두산 타자들. ⓒ 연합뉴스 타격 부진에 빠진 두산 타자들. ⓒ 연합뉴스

이날 SK 선발 켈리의 호투에 가로 막힌 두산은 한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추격에 성공했지만 8개의 안타가 모두 단타에 그치면서 득점을 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SK는 구장 규모가 작은 문학서 외국인 타자 로맥의 멀티홈런과 이재원의 쇄기포를 앞세워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확실한 홈런 타자의 존재 유무가 3차전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두산은 김재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최주환을 4번 타자로 배치했지만 4타수 1안타로 기대에 다소 못 미쳤고, 좌익수로 나온 정진호 역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더군다나 두산은 3번 타자 박건우가 한국시리즈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중심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4번 타자 김재환마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이대로 흐름을 SK에 넘겨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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