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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구속 …시험 유출 수사 급물살 타나

김민주 기자
입력 2018.11.06 21:30 수정 2018.11.07 05:59

학종 축소·정시 확대 목소리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

학종 축소·정시 확대 목소리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

서울 숙명여고 정문 ⓒ연합뉴스 
서울 숙명여고 정문 ⓒ연합뉴스 

쌍둥이 딸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받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56)가 6일 결국 구속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와 숙명여고 사태 등 교육계를 향한 불신이 날로 커진 상황에서 이번 A씨의 구속으로 '교육개혁'을 향한 목소리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교육계 안팎에선 대학입시제도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 현직 교사들을 둔 자녀들에 대한 내신-생기부 성적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 축소·정시 확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경찰은 시험지 유출과 증거인멸과 관련한 증거들을 다수 확보한 만큼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업무방해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당일 구속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하는 영어 구절이 메모 형태로 발견됐고, 이들의 자택에서는 일부 시험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둔 종이도 나왔다.

A씨가 또 학부모들 사이에서 문제유출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한 피의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실시해 이번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후,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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