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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 文정부-이재명…이해찬 수습에 일단 '쉼표'

조현의 기자 | 2018-11-07 01:00
경찰에 날 세웠던 이재명, 與 만류로 돌연 고발철회
집권당 도지사·경찰 대립…여권에 정치적 부담 탓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각종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자신의 '형님 강제입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경찰을 고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충돌 위기에 처했던 문재인 정부와 이 지사와의 관계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 지사는 당초 이날 수원지검에 분당경찰서 관계자 4명을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류로 고발을 돌연 철회했다.

이 지사 측 백종덕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수원지검에서 "이 지사를 수사한 경찰관들을 고발하려고 했지만 조금 전 당에서 고발하지 말 것을 공식 요청해서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며 "(고발철회는) 이 지사의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일 경찰 수사를 비판하며 날을 세웠던 이 지사가 돌연 고발 계획을 철회한 데는 이해찬 대표의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 최고위층에서 고발장을 내기 직전 급하게 전화가 와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경찰을 고발하지 않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최측근 통해 이재명 설득했나

다만 당초 보도된 것과 달리 이 대표가 직접 이 지사에게 연락한 것이 아니라 경기도의 한 인사와의 통화에서 고발 철회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오늘 오전 이 지사에게 '경찰에 고발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으니 다시 검토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다만 이 대표가 이 지사에게 전화로 직접 이러한 뜻을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의 다리 역할을 한 경기도의 한 인사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부지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일촉즉발로 치닫던 문재인 정부와 이 지사 사이를 긴급진화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당 소속 도지사가 정부 조직에 속하는 경찰 지도부를 고발하는 초유의 상황이 자칫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려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최근 박근혜·이명박 정권 때보다 더 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적폐세력이 청산되기는커녕 우리 안에 더 깊이 자리 잡았고 더 잔학해졌다"며 사실상 문재인 정권에 대해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문 정부에 연일 날을 세우던 이 지사에 관해 부담을 느낀 만큼, 여당 대표가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 수습으로 민주당 내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 정부는 물론 대표적인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에 대한 영향력도 보여줬다.[데일리안 = 조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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