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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김동욱 "박일도 정체요? 첫 촬영 전 이미 알았죠"

부수정 기자 | 2018-11-08 08:36
OCN 수목극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the guest)'에서 윤화평 역을 연기한 김동욱은 "생각한 것보다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고 했다.ⓒ키이스트

OCN '손 더 게스트(the guest)' 윤화평 역
"'신들린 연기' 칭찬에 감사하죠"


"끝났는데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the guest)'을 마친 김동욱(35)은 작품에서 아직 빠져 나오지 못한 듯했다.

엑소시즘 드라마를 표방한 이 드라마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으로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 사제, 형사 이야기를 그렸다. 촘촘한 서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시청자들은 매주 수·목요일 밤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시즌2를 염원하는 바람도 자연스레 나왔다.

마지막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1%(전국 기준), 최고 4.5%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김동욱은 령을 보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인 윤화평을 연기했다. 마지막회에서 화평은 박일도에 빙의된 채 실종됐다가 다시 나타나 열린 결말을 암시했다.

6일 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김동욱은 "박일도에게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마지막 장면에서 구마가 성공한 건 나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화평이는 박일도가 없어졌다는 확신을 못 한 것이라고 배우는 해석했다.

배우 김동욱은 OCN 수목극 배우 김동욱은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the guest)'에서 윤화평 역을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OCN

드라마는 영화보다 촘촘한 전개와 이야기를 자랑했다. 김동욱은 "대본이 흥미롭고 재밌었다"며 "'드라마로 제작할 수 있을까' 할 만큼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기대했던 것보다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신의 한 수'였던 부마자를 연기한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판 엑소시즘 드라마의 가능성을 알렸다. 드라마로 성공 가능성은 희박했다. 김동욱 역시 염려한 부분이다. "이 소재를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 수위도 고민했고요. 우려를 믿음으로 바뀐 건 감독님이 능력입니다."

이 드라마는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배우는 "시청자들이 무서워할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수위 높은 장면이 어느 정도까지 방송에 나올지 생각만 했다"고 털어놨다.

시청자들은 무서워했지만 배우들은 연기의 맛을 느꼈다. "연기할 때 정말 재밌었어요. 1회부터 이야기가 잘 담겨서 이런 느낌으로 밀고 가면 우리가 기대한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화평이의 주변 인물은 박일도에 의해서 다 죽는다. 드라마 분위기도 우울했다. 배우로서는 연기하기 힘들 법하다. 김동욱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쳤다"고 고백했다.

이 드라마의 수중신 결말은 압권이었다. 박일도에 빙의된 화평이를 구하려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가 달려들어 그를 구하려 애썼다. 마지막 방송 3일 전에 찍은 장면으로 8시간 동안 물에 있었다. "많은 사람의 절실함이 담긴 장면이었어요. 모든 걸 폭발하려 했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요. 방송으로 박일도에 빙의된 모습을 보니 희열을 느꼈어요. 성취감도 있고요."

OCN 수목극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the guest)'에서 윤화평 역을 연기한 김동욱은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분들과 시즌2를 함께한다면 좋겠다"고 전했다.ⓒ키이스트

'손 더 게스트'의 재미는 박일도의 정체를 추리하는 재미였다. 박일도의 정체는 언제 알았을까 가장 궁금했다. 배우는 "첫 촬영 전 작가님에게 물어본 끝에 나와 김재욱 씨, 정은채 씨만 알았다"고 웃었다. "근데 감독님은 마지막까지 모른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전 알고 있었습니다. 부모님한테도 얘기하지 않았고요. 박일도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조차 말하지 않았답니다. 정체를 알았다고 해서 연기할 때 신경 쓰이는 것도 없었어요."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날 때마다 박일도의 정체를 추리했다. "주변에서 시청자의 반응을 캡처해서 알려줬어요. 할아버지파와 화평이파로 갈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서 박일동의 정체를 추리한 분들도 있고요. 물론 전 다 알고 있었고요(웃음)."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다르게 배우들 분위기는 최고였단다. 촬영 중반을 넘어가면서 배우들끼리 더 친해지면서 웃는 시간을 가졌다. 장난을 너무 많이 쳐서 배우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김재욱과는 '커피프린스'(2007) 이후 11년 만의 재회다. 김동욱은 "벌써 11년이 흘렀다는 생각을 한다"며 "김재욱 씨는 내게 편한 존재이며,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했다.

기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아역 셋이 최윤의 집에서 조우하는 장면, 1회에서 굿하는 장면, 마지막 수중신을 꼽았다. 시청자들은 '손 더 게스트'의 김동욱을 두고 "미쳤다", "신들렸다", "인생 캐릭터"라며 극찬했다. 평가를 듣고 환하게 웃은 그는 "모든 평가가 좋다"며 "광기 어린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성공적"이라고 했다.

배우 김동욱은 OCN 수목극 배우 김동욱은 OCN 수목극 '손 더 게스트(the guest)'에서 윤화평 역을 연기했다.ⓒOCN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한 김동욱은 '커피 프린스 1호점'(2007), '국가대표'(2009), '민들레 가족'(2010), '로맨틱 헤븐'(2011), '하녀들'(2014), '신과함께-죄와벌'(2017), '신과함께-인과연'(2018) 등에 출연했다.

우는 연기에 유독 강한 그는 "평소 눈물이 없는 작품을 보면 눈물이 쏟아지는 편"이라며 "학교 다닐 때도 우는 연기와 화를 내는 연기를 너무 못했는데, 우는 연기를 잘한다는 평가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보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게 해야 하는데 참 힘든 연기죠. 슬픔에 공감하게 해야 하기도 하고. 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연기가 조심스러워요. 슬픈 장면에서도 쉽게 울지 않으려 합니다."

김동욱은 지난해부터 이 작품까지 흥행 3연타를 날리며 승승장구했다. 흥행은 예상하지 못하지만, 작품을 보면 잘 나올 것 같다는 예상을 한다는 게 배우의 생각이다. 필모그래피가 쌓이면서 책임감이 생기고, 작품을 보는 시야가 넓어기도 한다고.

시즌2를 염원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김동욱 역시 대본을 보고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시즌제 작품은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이번 작품에서 함께한 분들과 시즌2를 한다면 좋겠죠. 시즌2를 한다면 화평이에게 어떤 능력이 생겼으면 해요. 배우들끼리도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저도 궁금합니다.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될지(웃음)."

차기작으로 하고 싶은 장면을 묻자 배우는 "조금 밝은 곳, 깨끗한 곳에서 찍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욱에게 이버 작품은 어떤 의미일까. "드라마 결말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끝났는데 뭔가 다시 시작할 것 같아요."[데일리안 = 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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