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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리정치 협치부족" 김성태 "국정운영 일방통행"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1.05 14:35 수정 2018.11.05 14:37

여야정협의체 첫 회의…'뼈있는 발언' 오고가

한국당, '남북관계‧소득주도성장‧탈원전' 우려

여야정협의체 첫 회의…'뼈있는 발언' 오고가
한국당, '남북관계‧소득주도성장‧탈원전'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의석으로 찾아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자유한국당 의석으로 찾아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5일 청와대 본관에는 여야 대립의 매서운 기운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는 '작심하고 나선' 야당의 성토장이었다.

특히 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 면전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발언을 경청하며 일부 지적에는 메모를 하기도 했다.

文대통령 '협치부족' 지적하자 야당 '국정기조' 비판 포화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요즘 경제와 민생이 어렵고 남북관계를 비롯해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를 바라는 국민들 기대가 매우 높다. 협의체에서 국정에 대해서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덕담'에 야당 원내대표들은 화답하지 않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국정운영 기조가 너무 일방통행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어 갈등과 반목으로 비쳐지는 모습들이 너무 안타깝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평양공동선언·남북군사합의서 비준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며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사람 중심의 경제정책이 본질적으로 분배에만 방점을 두고 있어 성장에는 소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김성태 "꼭 해야할 말"이라며 '임종석 자기정치' 중단 요구

특히 김 원내대표는 5당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모두 마무리된 이후 "진정어린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작심발언을 내놨다.

그는 "정치에 함몰된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가 정례회동을 갖는 것은 많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권력의 사유화로 비쳐질 수 있는 회동을 중단시켜달라"고 말했다.

최근 '자기정치' 논란에 휩싸인 임 실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의 추가발언을 따로 메모장에 적기도 했다.

아울러 김관영 원내대표는 정부의 인사 문제를 지적하면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국회 의견을 존중해달라"며 "역대 정권을 보면 공공기관 감사에 가장 낙하산을 많이 내려보내는데, 이번 정부에서도 80% 이상의 신규감사가 (대선)캠프에 있는 분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경제가 어렵다고 국민들이 하소연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인식과 국민 인식 간에 괴리가 크다"며 "이를 위해 최저임금 속도조절, 탄력근로제 확대 등 기조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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