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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SKT 티맵 택시 “2020년 월 사용자 500만...카풀 시기상조“

이호연 기자
입력 2018.11.05 12:00 수정 2018.11.05 14:21

연말까지 가격 할인..TTS 직원들 직접 택시 영업

내년 AI 접목, 자동배차 서비스 준비 예정

“ICT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

SK텔레콤이 5일 대대적으로 개편한 '티맵 택시'를 선보였다. ⓒ SKT SK텔레콤이 5일 대대적으로 개편한 '티맵 택시'를 선보였다. ⓒ SKT

연말까지 가격 할인..TTS 직원들 직접 택시 영업
내년 AI 접목, 자동배차 서비스 준비 예정
“ICT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초점”


SK텔레콤이 ‘티맵(T map) 택시’를 대대적으로 개편, 2020년까지 업계 1위 카카오택시에 필적할만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한다. 최근 카풀 서비스를 놓고 택시 업계의 반발로 카카오가 어렴움을 겪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택시앱 판도를 뒤엎을지 이목이 쏠린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맵 택시의 대대적 개편안을 내놓으며 본격 마케팅 공세에 돌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계열사 SK플래닛을 통해 2015년 택시앱을 내놓았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고 내부 지원마저 잠시 중단됐다. 이후 사업은 SK텔레콤 TTS로 이관되며, 티맵 택시로 리뉴얼됐다.

SK텔레콤 TTS 조직원 16명은 직접 서울의 한 택시 회사와 계약을 맺고, 택시 영업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장 체험을 통해 택시 기사와 승객 모두가 윈윈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취지다.

SK텔레콤은 티맵 택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요금 할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연말까지 T멤버십을 보유한 SK텔레콤 이용자는 티맵 택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택시 요금 할인 연장은 소비자들의 호응도 등을 고려해 올해 연말 결정할 예정이다.

또 여성 승객을 위해서는 ‘안삼귀가 라이브(Live)', T맵 교통정보를 활용해 예상 금액을 알려주는 서비스와 택시 기사들에게는 안전하게 콜을 받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콜잡이‘ 3만대를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사업 유닛장은 “티맵 택시를 리뉴얼한 지난 6월 실사용자수는 10만명이었지만,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는 작업을 하다 보면 올해 연말 100만명이 이용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2020년 연말에는 월 사용자 500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 택시서비스인 ‘카카오T'의 월간 사용자가 580만명이다.

티맵 택시 등록 기사 역시 현재 6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올해 연말 10만명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영업하는 택시 기사 규모는 20만~23만명으로 추정된다.

'안심귀가 라이브' 서비스 화면. ⓒ SKT '안심귀가 라이브' 서비스 화면. ⓒ SKT

SK텔레콤은 내년 연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티맵 택시 자동 배차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통사가 보유한 통신 기지국 기반의 유동인구 군집 데이터, 업계 1위 내비게이션 T맵의 교통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하면 승객이 몰릴 지점이나 택시가 잘 잡히는 곳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AI택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현재 40%에 육박한 택시 공차율 감소로 택시 기사 수입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지영 유닛장은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사회적 가치 창출 비전은 경쟁사 카카오와 대비해서 저희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용자들이 차가 없어도 우리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더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향후 티맵 택시에서 여러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여 유닛장은 다만 카풀 서비스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카풀 서비스가 택시 기사들의 생존권 보장과 승객들의 이동 편의성 제고가 대립되는 구조로 가는 프레임이 안타깝다”면서도 “서비스 개선과 제도적인 완비, 택시 기사와 플랫폼 사업자의 갈등이 해결되고 난 다음 카풀 서비스 시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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