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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장하성 문제점 세상에 알려져…빨리 교체해야"

정도원 기자
입력 2018.11.05 11:28 수정 2018.11.05 14:19

"강의실 불끄러다니는 일자리, 한심하다 느껴

공공부문 취업 원하는 청년들에게 '희망고문'"

"강의실 불끄러다니는 일자리, 한심하다 느껴
공공부문 취업 원하는 청년들에게 '희망고문'"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5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위 당정청협의회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며, 장 실장의 조기 경질을 촉구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5일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위 당정청협의회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며, 장 실장의 조기 경질을 촉구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내며 자유한국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인 추경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위 당정청협의회 발언에 실망감을 표하며 장 실장의 빠른 경질을 촉구했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5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었는데, 한마디로 실망스럽다 못해 걱정스럽다"며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말을 들으니, 대통령 주변에 특정 이념에 편향된 핵심 그룹이 노선을 수정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됐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 출범한지가 1년 6개월이나 됐는데, 그동안 소득주도성장을 간판으로 내걸고 추진한 경제정책의 성적표는 최악"이라며 "서민들이 얼마나 더 고통스럽고 어려워져야 정책을 수정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최악으로 치닫는 고용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달 급히 내놓은 강의실 불끄기, 어촌 그물 수거 등 단기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서도, 추 의원은 여지없이 비판을 가했다.

추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그 발표를 들으며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겠느냐"며 "청년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정부기관이나 공기업 취업을 갈망하는데, 기껏 해준다는 게 강의실 불끄고 쓰레기통 비우는 일자리를 나열해놓았으니, 이야말로 취업을 갈망하는 청년들에게 일종의 '취업 희망고문'을 하는 것"이라고 맹렬히 성토했다.

장하성 실장이 전날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2% 후반 경제 성장률은 괜찮은 것"이라고 강변한 것을 향해서는 "우리와 비교되는 국가들은 지난 100년 이상에 걸쳐서 경제가 성장한 선진국들로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훨씬 크다"며 "우리가 (구미선진국들과 나란히 2% 성장할 정도로) 그렇게 한가한가"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이 발언의 당사자인 장 실장을 겨냥해 "벌써 세상에 이렇게 (문제점이) 많이 알려져 있을 때는 소위 말하는 정책의 영(令)이 서지 않는다"며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곧 나갈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경질)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인사를 빨리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조기 경질을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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