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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신성일 빈소, 최불암·이순재 조문…"별이 사라졌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8.11.05 08:53 수정 2018.11.05 17:06

폐암 투병 중 4일 별세

영화인들 잇단 조문·애도

배우 신성일이 4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와 후배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신성일이 4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와 후배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신성일이 4일 세상을 떠난 가운데 동료와 후배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지난 4일 타계한 고인의 빈소에는 최불암부터 비통한 조인성까지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최불암은 취재진에게 "그분이 만든 문화의 역사가 지나고, '후배들이 어떤 것을 배워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한다"면서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조금 더 건강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고인이 남긴 업적이 길이 오랫동안 빛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고인은) 한국영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사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성일 씨를 다 기억한다. 더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신성일 씨 작품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들에게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며 "영화 중흥에 큰 역할을 했다. 제일 바쁠 때는 동시에 20 작품 이상을 했다. 정말 애를 많이 쓴 사람이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또 "신성일의 작업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에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안성기는 "지난해부터 내년 영화 한 편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고, 시나리오도 거의 완성됐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신성일과) 영화를 함께하게 돼 기뻤는데 허망하게 가시니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안성기는 또 "(신성일은) 1960~1970년대 지금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 빛는 졌지만 우리들 마음에는 그 빛이 오랫동안 함께하리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원로배우 신영균은 "모든 면에서 열심히 뛴 배우"라며 "영화배우라는 직업을 하며 영화 속에서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았을 것이다. 짧은 인생이었지만 이젠 행복하게 쉬길 바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수미는 "두 달 전에도 같이 밥을 먹었다. 하늘에서도 배우 했으면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 외에 조인성·박상원·황혜영 등이 빈소를 찾았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신성일은 그동안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4일 새벽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진행되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지상학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과 배우 안성기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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