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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였던' 코미어, 황혼에 준비하는 강렬한 피니시

김태훈 기자
입력 2018.11.04 16:13 수정 2018.11.04 16:16

[UFC230]루이스에 서브미션 승리..역사상 최초의 두 체급 방어

내년 초 은퇴 앞두고 브록 레스너와 대결 유력

UFC 230에서 루이스 완파한 코미어. ⓒ 게티이미지 UFC 230에서 루이스 완파한 코미어. ⓒ 게티이미지

UFC 사상 최초로 헤비급과 라이트헤비급 동시 챔피언에 등극한 다니엘 코미어(39·미국)가 헤비급 타이틀 방어전도 성공했다.

코미어는 4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서 열린 ‘UFC 23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2위' 데릭 루이스(33·미국)를 맞이해 2라운드 2분14초 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UFC 22승(1패1무)째. 금지약물 복용으로 얼룩진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1·미국)에 당한 한 번의 패배 외 전승이다.

지난 7월 미오치치를 1라운드 TKO로 꺾고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두른 코미어는 1차 방어에 성공, UFC 사상 처음으로 두 체급 방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젊은 시절 비운의 2인자 이미지가 강했던 코미어가 선수 생활 말년에 UFC에서 전대미문의 업적을 남겼다.

이변은 없었다. 미국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코미어는 이날 루이스를 압도했다. 두 번의 테이크다운 시도는 모두 성공으로 귀결됐다. 타격 정확도에서도 78%(17of22)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1라운드 초반 코미어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2라운드에서는 루이스의 펀치를 피한 뒤 또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그라운드에서 코미어는 루이스 목 뒤를 공략하다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어 손쉽게 승리했다.

UFC 현 헤비급 챔피언 코미어가 전 헤비급 챔피언이자 WWE 스타인 레스너와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UFC 현 헤비급 챔피언 코미어가 전 헤비급 챔피언이자 WWE 스타인 레스너와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코미어는 승리 직후 프로레슬링 WWE 스타이자 UFC 전 헤비급 챔피언 브록 레스너(41·미국)를 향해 “나와 붙자. 네 벨트를 가져오라”고 도발했다. 둘의 대결은 코미어가 은퇴를 예정하고 있는 내년 초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레슬링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다. 타격전 양상이라면 코미어 특유의 ‘더티 복싱’을 앞세워 압승할 가능성이 높다. 은퇴를 앞두고 레스너까지 집어삼킨다면 그 임팩트는 옥타곤에서 역대급으로 남을 수 있다.

불과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비운에 휩싸여 ‘만년 2인자’로서 분루를 삼켰던 코미어가 선수 생활 황혼기에 UFC 역사상 최초의 위업 달성에 이어 강렬한 피니쉬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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