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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1000억' 벤처기업 572개사·전년비 11.5%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이강미 기자
입력 2018.11.01 15:00 수정 2018.11.01 16:01

총매출 130조...삼성,현대차, SK에 이은 재계 4위 해당

전체 종사자수 21만5862명...기업당 평균 384명 근무

1일 '매출천억기업 기념식' 개최...성과 및 성공스토리 공유

총매출 130조...삼성,현대차, SK에 이은 재계 4위 해당
전체 종사자수 21만5862명...기업당 평균 384명 근무
1일 '매출천억기업 기념식' 개최...성과 및 성공스토리 공유


ⓒ중소벤처기업부·(사)벤처기업협회 ⓒ중소벤처기업부·(사)벤처기업협회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벤처천억기업)은 전년도(513개사) 보다 59개사(11.5%) 증가한 572개사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수는 384명으로, 벤처기업들이 혁신성장과 일자리창출에 견인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와 (사)벤처기업협회(회장 안건준)는 1일 ‘2017 벤처천억기업’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 조사는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해 왔으며,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9만6623개사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의 경영성과를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발표한다.

조사결과, 2005년 조사(68개) 시작 이래 2016년 말 기준, 처음으로 500개사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의 총매출은 130조원으로 전년(112조원) 대비 16.4% 증가했고,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전년(4개사)에서 11개사로 늘어났다.

총 매출 130조원은 삼성, 현대차, SK에 이어 재계 매출 4순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이는 자동차, 조선업계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으로 동종 및 관련 업계 벤처천억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두드러진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벤처천억기업 평균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전년(1991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특히 신규 천억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월등했다. 지난해 신규천억기업 매출액은 1289억원으로 전년(707억원) 대비 82.3% 큰 폭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21만5862명으로, 전년(20만7293명) 대비 4.1% 증가했으며,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68.8명에서 384.1명으로 15.3명 늘어났다.

이중 신규 천억기업(69개사) 종사자 증가율은 26.4%(2016년 1만1519명→2017년 1만4561명)로, 전체 천억기업 보다 월등한 성과를 보였다.

최근 3년 연속 20%이상 매출성장률을 보인 이른바 ‘가젤형 벤처천억기업’은 총 32개사로, 전년(28개사) 대비 14.3% 늘어났다.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

가젤형 천억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드는 평균 기간은 14.6년으로, 비 가젤형 기업(532개사) 평균기간 24.7년 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젤형 기업은 매출액증가율(77.4%), 종사자 증가율(21.6%), 수출증가율(212.2%)이 모두 비 가젤형 기업(12.8%, 3.4%, -0.2%)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경영환경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고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벤처천억기업의 매출 1000억원 달성의 특징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기업당 평균 58억원을 R&D 투자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이 2.5%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다.

매출액대비 수출비율도 21.0%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억기업 중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39.3%(221개사)이고, 투자받은 업체 중 창업초기(창업 7년 이하)에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이 57.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천억기업은 거의 모든 면에서 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341개사)에 비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 ⓒ중소벤처기업부·벤처기업협회

홍 장관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에 기술변화 대응 속도와 유연성 면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벤처기업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선도할 주역임을 나타내는 방증”이라며 “앞으로 중소벤처부가 벤처천억기업의 더욱 강력한 후원자가 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벤처천억기업 기념행사’도 가졌다.

홍 장관은 축사에서 “창업 이후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온 천억 기업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서 “더 많은 천억기업이 등장할 때 한국경제는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천억기업 뿐만 아니라 각 지원기관과 스타트업도 참여, 우수 천억기업 사례발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혁신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아울러 홍 장관은 기념식 후 고성장 천억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벤처천억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홍 장관은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1000억원 기업인 (주)모트렉스(대표 이형환)을 방문,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함께 노력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네비게이션을 생산하는 모트렉스는 지난 2001년 창업한 이후 2012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6년에는 2004억원, 2017년에는 2095억원의 매출을 각각 달성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이 업체는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전 세계 70여개 국가, 40여개 차종에 112개 모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일 PIO(Port Installed Car ; 자동차 선적 전 장착하는 옵션) 전문기업으로 해외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직원도 2016년에는 218명에서 지난해 270명으로 23.9% 늘어났으며, 직원의 37%가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투자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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