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새만금에서 '장밋빛 청사진' 내민 文대통령

이충재 기자
입력 2018.10.30 12:13 수정 2018.10.30 13:54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서 "획기적 전환점될 것"

9차례 "전북도민 여러분"…"일자리‧내수시장 제공"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서 "획기적 전환점될 것"
9차례 "전북도민 여러분"…"일자리‧내수시장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서 "전북도민"을 9차례 거론했다. 새만금에서 신재생에너지 계획이 추진되자 주민들은 의견 수렴도 없이 당초 계획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세계적 추세라는 점을 강조하며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개발 사업 진행에서 각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역 별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해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해야 하며 지자체들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주민과 소통해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새만금 태양광‧풍력발전에 '장밋빛 청사진'

특히 문 대통령은 새만금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물론 "내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업에게 대규모 내수시장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새만금 일대에 태양광‧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따른 사업성 의문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정부 계획대로 3G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마련해도 실제로는 450㎿(메가와트) 수준인데다 태양광 수명이 20년 정도에 설비 이용률이 15%에 불과하다. 여기에 대규모 풍력발전을 할 만큼 풍속, 풍향 등이 적절한지 여부도 논쟁 대상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2주 전 풍력발전의 선도국 덴마크에 다녀왔는데, 풍력산업이 총 수출 비중의 8.5%로 81억불을 차지하고 고용 효과도 3만3천명이나 된다"며 "그 곳에서 새만금과 전북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세부적인 계획은 설명하지 않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예산 5690억원, 민간자본 10조원을 들여 새만금 일대에 초대형 태양광·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두고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