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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 회장, 5년7개월 만에 코웨이 다시 안았다

유수정 기자
입력 2018.10.29 11:24 수정 2018.10.29 11:39

웅진씽크빅, 코웨이 주식 1635만8712만주 1조6849억원에 인수

사업 다각화·수익 다변화 목적...코웨이 경영 당분간 큰 변화 없어

웅진씽크빅 CI.ⓒ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 CI.ⓒ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 코웨이 주식 1635만8712만주 1조6849억원에 인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5년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품안에 안게 됐다.

웅진씽크빅은 29일 공시를 통해 코웨이 주식 1635만8712만주를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코웨이홀딩스로부터 1조6849억원 수준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예정일은 내년 3월15일이다.

이는 총자산 대비 315.55% 규모로 경영권 프리미엄은 코웨이 시가와 비교할 때 약 25% 정도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인수 이후 지분율은 22.17%다.

MBK파트너스가 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웅진은 우선매수청권을 활용해 같은 인수 가격대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먼저 코웨이를 인수할 자격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의 경우 우선매수청권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2012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이후, 회생채권 등을 상환하기 위해 2013년 코웨이 지분 30.9%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던 바 있다. 당시 매각 금액은 주당 5만원 씩 총 1조2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에 지분 26% 인수 의사를 전달하며 재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후 부족한 자금 조달을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 8월에는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1690억여원의 유상증자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인수계약과 관련해 웅진씽크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데일리안DB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데일리안DB
향후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명 등 총 3만3000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구축해 독보적 방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방판사업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방침이다.

코웨이의 경영 역시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웅진 측의 설명이다.

웅진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울 계획”이라며 “앞으로 시장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코웨이는 “MBK파트너스 측에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공시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수정 기자 (crysta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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