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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커쇼마저...’ 부담 커진 원정 류현진

김윤일 기자
입력 2018.10.24 14:42 수정 2018.10.24 14:43

커쇼, 월드시리즈 1차전서 4이닝 5실점

2차전 선발 류현진에게 고스란히 부담

커쇼마저 보스턴의 불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커쇼마저 보스턴의 불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슈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보스턴의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견디지 못했다.

보스턴은 24일(한국시간)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의 홈 1차전서 8-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첫 판을 따낸 보스턴은 시리즈 우위를 점하며 기분 좋게 월드시리즈 첫 발을 디뎠다. 반면 커쇼를 내고도 패한 다저스는 2차전 선발 류현진이 큰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보스턴은 경기 초반부터 커쇼를 두들겼다. 생애 첫 펜웨이 파크 등판이 처음이 커쇼는 전날 경기장에 나와 불펜 피칭을 하는 등 원정 분위기에 익숙해지려고 정성을 기울였지만 허사였다.

1회 2점을 내준 커쇼는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내며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다저스는 실점 후 곧바로 맷 캠프의 홈런과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3회 커쇼가 다시 마르티네즈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커쇼는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이 5회초 일찌감치 물러났음에도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보스턴 타자들이 가만두지 않았다.

커쇼는 3-3 동점이 된 5회말, 베츠에게 볼넷, 베닌텐디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내렸고 후속 투수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며 커쇼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었다.

커쇼의 조기 강판 후 패전은 2차전 선발 류현진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와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으나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NLCS 원정 2차전에서는 4.1이닝 6피안타 2실점했으나 팀이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6차전에 다시 원정 마운드에 올라서는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 번 류현진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부담스러운 보스턴 원정에 2차전 선발 카드로 선택, 커쇼가 제압하지 못한 상대 타선을 잠재우길 기대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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