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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이동걸 "'한국GM에 남은 공적자금 지원, 할 수도 안 할 수도"

배근미 기자
입력 2018.10.22 11:00 수정 2018.10.22 11:47

산은 회장, 국감서 "한국GM 4200억 공적자금 미납시 기본계약서 자체 파기"

2대 주주임에도 주총 입장조차 못해 '산은패싱' 논란 불거져

한국GM 연구개발(R&D)법인분리 강행으로 이른바 '산은 패싱'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데일리안 한국GM 연구개발(R&D)법인분리 강행으로 이른바 '산은 패싱'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데일리안

한국GM 연구개발(R&D)법인분리 강행으로 이른바 '산은 패싱' 논란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에 대한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22일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영정상화 합의 당시 약속한 8400억원(7억5000만달러) 가운데 아직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4200억원(3억7500만달러)에 대한 지원을 강행할 것이냐는 자유한국당 지상욱 의원의 질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안 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한국GM 2대주주인 산은은 앞서 지난 5월 경영정상화 합의 당시 약속한 8400억원(7억5000만달러) 가운데 절반을 지난 6월 투입했고, 올 연말까지 나머지 금액을 집행할 예정이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월 합의한 기본계약서가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계약서 상에 담긴) 7억5000말달러 전액에 대한 지급을 완료해야 하는데 지금 이를 거부하면 기본계약서 자체가 파기된다"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GM은 언제라도 국내에서 철수가 가능해지는데 그것이 과연 바람직하느냐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이어 "기본계약서 합의 시에는 한국GM이 국내에서 10년 간 생산을 유지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면, 현재는 기본계약서을 완결하게 만들어놔야 GM측이 계약서 상 대한민국에서의 생산계획을 유지하고 설비투자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한편 이번 연구개발 법인 분리를 강행한 한국GM 사태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는 대신 '절차적 이유'에서 반대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저희(산은)와 협의하고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GM측이 이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주총을 진행했기 때문에 법적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회장은 "완벽하게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일을 못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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