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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다”는 류현진,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김태훈 기자
입력 2018.10.21 13:46 수정 2018.10.21 13:48

NLCS 6차전 부진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함 표시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로 선발 등판 기회 잡아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부진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 부진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 게티이미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지난 20일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변화구 제구가 되지 않아 속수무책(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선발 류현진(31)이 경기 후 남긴 멘트다. 진한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이 만회의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세계 야구에서 가장 큰 무대라는 월드시리즈다.

LA다저스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밀워키와의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2개 홈런을 터뜨리며 5-1 완승했다.

1회초 옐리치에 솔로홈런을 얻어맞은 다저스는 0-1 끌려가던 2회초 벨린저 역전 투런홈런, 6회초 푸이그 쐐기 3점포로 달아난 뒤 이틀 쉰 커쇼까지 투입해 승리를 매조지 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3승4패로 휴스턴에 패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오는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다저스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대결은 무려 102년 만이다. 당시에는 보스턴이 뉴욕을 연고로 했던 다저스의 전신 브루클린 로빈스를 4승1패로 눌렀다.

보스턴은 올 시즌 최다승(108승54패) 팀이다.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차전을 내준 뒤 4연승을 내달리며 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23,24일 열리는 1·2차전 선발로 크리스 세일과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예고했다.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한 LA다저스. ⓒ 게티이미지 2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한 LA다저스. ⓒ 게티이미지

지난해 25인 엔트리에서 빠져 월드시리즈에 서지 못했던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MLB에 데뷔한 지 6시즌 만에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게 됐다. 한국인 투수로는 최초다. 김병현(2001년·애리조나), 박찬호(2009년·필라델피아)가 월드시리즈에 등판한 적은 있지만 선발 투수 역할은 아니었다.

1·2·6·7차전이 보스턴 원정으로 치르는 경기일정을 감안했을 때, 류현진은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첫 선발 등판을 소화할 전망이다.

커쇼는 지난 18일 NLDS 5차전에 등판했고, 불과 이틀 휴식 뒤 21일 7차전에서도 1이닝 투구를 했다. 현재로서는 커쇼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 등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지에서는 커쇼를 2차전을 미루고, 리치 힐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따라서 류현진은 27일 다저스타디움서 열리는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7이닝 무실점)에서 호투했던 류현진은 원정에서 치른 NLCS 2경기(4.1이닝/3이닝)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된 아픔과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류현진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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