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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이 전한 '김부선 통화 녹취파일' 유출의 전말

이한철 기자
입력 2018.10.21 12:50 수정 2018.10.21 12:50
공지영 작가가 김부선과의 통화 녹취를 발췌해 게시한 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공지영 작가가 김부선과의 통화 녹취를 발췌해 게시한 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소설가 공지영이 배우 김부선과의 통화 녹취파일이 유출된 과정을 공개하고 쏟아지는 악플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했다.

앞서 한 누리꾼은 공지영과 김부선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 발췌본을 SNS에 게재해 큰 파문이 일었다. 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체 중요부위의 특징을 언급한 부분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공지영은 녹취 파일을 유출한 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공지영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트위터 게시글을 링크한 뒤 "오랫동안 별 활동이 없던 이 자는 이전 트위터 게시물을 모두 지워 자신의 게시물을 없애고 트윗네임을 이렇게 바꾼 후 10월 4일 저와 김부선 녹취 발췌를 트윗에 올립니다. 이 자를 고소합니다. 이 자에 대해 아시는 분 제보 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했다.

이어 공지영은 "현재 이 자는 이 게시물을 끝으로 사라진 상태. 유출된 파일은 원래 1시간 30분짜리 녹취인데 그것도 대화 중간부터 녹음했습니다. 부선샘과 첫 통화였지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파일이 유출된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공지영은 "제가 이것을 건넨 사람은 이00씨ㅡ 함께 폭로하자고 조른 그분은 지금 저를 차단하고 연락 두절 상태 ㅡ 그분이 김부선씨가 불안하니 함께 대처방안을 연구해보자는 취지에서 비밀 엄수를 약속하고 건넸어요ㅡ 비밀 엄수하겠다는 약속들 캡처 있습니다ㅡ 이분은 자신이 변호사 심리상담사 등 파일 건넨 다섯 명을 후에 알려왔지요. 물론 제 허락 없이 말입니다. 이분에 대한 고소도 검토 중입니다"라고 유출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공지영은 "마지막 8월 초 저는 분당서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 이 파일을 제출합니다. 두 사람의 믿을 만한 변호사에게 조언을 받았고 분당서는 제가 파일 조작이 미숙하자 1주일 후 서초동 저희 집 앞으로까지 찾아와서 이 파일을 받아갑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난 10월 4일 이 파일이 유출됩니다. 처음 당황했던 것은 이 파일이 대체 이 시기에 누구에게 유용할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습니다"라고 경찰 조사 과정과 유출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녹취파일 유출에 그동안 협조해온 김부선, 강용석 측도 크게 분노했다고 털어놨다.

공지영은 "김부선 강용석 측은 저와 이00씨를 고소하겠다고 노발대발했고 저는 김부선씨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ㅡ 녹취 사실을 후에 알렸고 분당서 제출 건도 알렸지만 미안한 것은 미안한 것이지요. 이 파일이 이재명 지사 측에 불리했을 테니 ㅠㅠ 그에게도 인간적으로 미안했습니다. 법정용으로 녹음한 것이었으니까요"라고 자책했다.

파일 유출 후 대가는 컸다. 공지영은 "일주일 만에 갑자기 '점'은 공중파의 이슈가 되더니 셀프검증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셀프 결과를 토대로 저에 대한 무지막지하고 광기 어린 공격이, "자살하라" "절필하라" 등의 총공격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제 눈이 이 악의들을 다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공지영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걱정되어 돌아와 보니 자신이 강도로부터 구해준 사람이 허언증이고 너는 작전세력이라며 매를 맞는 참신한 버전이 이 세상에 있던가요?"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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