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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맨유 극장 승부에 웬 주먹 감자?

김평호 기자
입력 2018.10.20 23:16 수정 2018.10.21 09:02

바클리 동점골 직후 비매너 행동으로 눈살

무리뉴 감독, 손가락 세 개로 강력한 메시지

첼시의 비매너에 항의하는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첼시의 비매너에 항의하는 무리뉴 감독. ⓒ 게티이미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표적 라이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극장 승부가 경기 막판 비매너 행동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첼시와 맨유는 20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서 2-2로 비겼다.

라이벌 팀들 간 맞대결답게 첼시와 맨유의 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강한 압박을 통해 주도권을 먼저 잡은 첼시가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서 뤼디거의 헤딩골로 앞서나가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들어 앙토니 마르시알의 멀티골로 경기를 다시 앞서 나갔다. 맨유는 90분의 정규시간이 흘러갈 때까지 2-1로 리드하며 값진 원정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첼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계속해서 맨유의 문전을 위협하던 첼시는 바클리가 경기 종료 직전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환호했다.

극장 승부를 펼친 두 팀의 경기가 올 시즌 들어 가장 흥미진진했던 명승부로 기억될 찰나, 엉뚱한 곳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돌출 행동이 나오고 말았다. 바클리의 골에 흥분한 첼시 코칭스태프가 무리뉴 감독을 향해 주먹을 쥐며 도발에 나선 것.

이를 본 무리뉴 감독도 발끈했고, 급기야 선수들이 나서 말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원정 응원을 온 맨유 팬들과 박수로 교감을 나눈 뒤 첼시 팬들에게 손가락 세 개를 펴들었다.

자신이 첼시의 리그 우승 3회를 이끌었으니 그 자체만으로도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물론 무리뉴 감독의 메시지를 제대로 들었어야 할 사람은 비단 팬들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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