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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법인분리 주총 반발 "한국지엠 조각내기 일환"

박영국 기자
입력 2018.10.20 16:41 수정 2018.10.20 17:13

"모든 동력 투입해 저지 투쟁"…파업 돌입 여부 촉각

한국지엠 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이 8월 3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한국지엠 법인분리 규탄 및 산업은행 비토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한국지엠 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이 8월 3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한국지엠 법인분리 규탄 및 산업은행 비토권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모든 동력 투입해 저지 투쟁"…파업 돌입 여부 촉각

한국지엔 노동조합(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이 사측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주주총회 의결에 반발하며 “한국지엠 조각내기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총력대응 의지를 밝혔지만 파업 돌입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노조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카허 카젬 사장은 어디서 주총이 열렸는지 밝히지도 않고 모처에서 법인분리가 의결됐다고 발표했다”며 “2대 주주인 산업은행도 참석하지 못한 상황에서 주총이 열리고 회의 내용조차 공개하지 않는 경우는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진행되는 한국GM 조각내기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라며 “이번 주총 (의결)은 원천무효로, 앞으로 모든 동력을 투입해 법인분리 분쇄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날 사측의 법인분리 주총 저지를 위해 인천 부평본사 사장실 입구를 봉쇄했지만 한국지엠은 비공개 장소에서 주총을 강행하고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동안 노조는 한국지엠의 법인분리가 생산부문 매각 후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해 왔으나 사측은 신차 개발 작업에서 본사 연구개발 부문과의 원활한 협업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의 법인분리에 반발해 지난 15~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78.2%의 찬성으로 가결시켰으며, 앞서 12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오는 22일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중노위 결정 이후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실시 여부와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로서는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법이 파업이지만 그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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