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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文대통령 'ASEM 정상회의 일반발언'

이충재 기자 | 2018-10-19 19:56
존경하는 의장,
정상 및 대표 여러분,

ASEM 정상회의가 범세계적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는 회의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 인류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번영의 기반이 되어왔던 다자무역질서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 사회적 양극화의 간극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구는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고, 테러와 극단주의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들은 개별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고’도 필요합니다.

나는 ASEM의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모든 참가국들이 동등하게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하는 장이 되어 왔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연대를 통해 국제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함께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나는 우리가 세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포용성을 모든 경제와 사회 분야로 확대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포용국가를 지향합니다. 경제적 소득 재분배를 넘어 전 사회 분야에서 ‘포용’의 가치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제1의 목표입니다.

나는 ASEM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회원국들의 의지를 결집하길 기대합니다.

ASEM 회원국들은 출범 당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교역량은 세 배로 증가했고, 전 세계 교역량의 65%에 해당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혜택을 공유해야 합니다. 또한, 개방적이며 예측가능한 무역 질서를 확립해 자유무역체제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은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대한민국은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신기술과 신산업 분야의 규제를 혁신하고, 공정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인프라를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디지털 분야의 글로벌 리더입니다. 나는 ASEM 회원국들과 함께 디지털 경제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함께 개척하길 기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자리의 양극화,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불평등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ASEM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논의를 이끌어 나가길 바랍니다.

셋째, 아시아와 유럽 모든 회원국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지난 12년간 중단되었던 ASEM 경제장관회의가 작년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의 강점인 ICT 기술로 연구용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구축해 아시아와 유럽 간 첨단 분야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ASEM 연계성 강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는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장학사업으로 미래 세대들 간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양 지역이 모두 직면하고 있는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ASEM 노인인권정책센터를 설립했습니다.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습니다.

존경하는 의장,

나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북한과 미국도 70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마주앉아 평화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ASEM 회원국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브뤼셀 =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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