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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반경 넓히는 김정은…내부장악 자신감 붙었나

이배운 기자 | 2018-10-20 02:00
교황방문, 北주체사상 흔들수도…외교적 고립 탈피 초강수?
장거리 해외 일정도 자신감…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 '주목'


지난 2월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지난 2월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올해 초 국제무대에 데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잇따라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정권을 세습한 탓에 지도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를 굳건하게 장악하면서 과감 행동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했다. 북한 사회에 종교 바람이 불어도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건국 이래로 모든 종교를 '반민족적·반혁명적 행위'로 규정하고 강하게 탄압해왔다. 주민들이 신앙심을 갖게 되면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약해지고 자칫 1인 독제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는 탓이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될 시 북한 사회는 공공연하게 가톨릭 신도가 늘어나면서 주체사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과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교황의 방북을 검토했지만 주민 동요 위험에 부담을 느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외적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 동요를 감수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이 올해 남·미·중·러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펼치는 것도 내부 안정화가 뒷받침된 덕분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방문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해외에 방문한 것은 34년만이다.

특히 북한 당국은 사상 최초로 최고지도자의 해외 일정을 주민들에게 사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운 틈을 노려 비핵화·북미대화에 반발하는 세력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지만 이는 기우에 그쳤다.

김 위원장은 연내 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굳건한 내부 장악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6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차 회담 장소로 스웨덴 스톡홀름과 스위스 제네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만큼 평양을 비우는 시간도 비례해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김 위원장은 더욱 폭넓어진 '장거리 외교'를 펼치면서 체제 안정성을 과시하고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를 고착화 할 것으로 관측된다.[데일리안 = 이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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