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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인사 논란' 반박…野 "지사까지 올라온게 대단"

김민주 기자
입력 2018.10.20 03:00 수정 2018.10.20 05:07

野 "리더쉽 걱정…언론 자주 나오지 말라"

이재명 "나도 안 나가고 싶다"

野 "리더쉽 걱정…언론 자주 나오지 말라"
이재명 "나도 안 나가고 싶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백(道伯)으로 있는 1350만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19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예상대로 이 지사의 탈당설·조폭연루설·여배우스캔들 의혹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지사도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공세를 예상하고 준비한 듯 이날 야당 의원들의 사생활에 대한 추궁에 일면 여유 있는 웃음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맞받아치는 한편 한때는 격앙된 모습으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이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친문 핵심세력 사이에서의 내부 갈등에 대해 집중 질의를 펼쳤다.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시중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고 하더라"며 "안희정이가 날아가고, 이재명이를 잡고, 이제 박원순이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추궁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 죽이기''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탄압설' 등과 관련해서는 "많이 회자되긴 하더라"며 자신도 접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내가 동의하지는 않는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같은 당의 김영우 의원도 "이 지사는 대선경선 후보였으며 지금도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어 이런저런 견제가 많으리라 예상된다"며 "최근 당내 문재인 정권 실세로부터 자진탈당 압력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그런 말씀을 하는 분이 있었다”면서도 "나보고 '(탈당을) 고려하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탈당을)안하면 그만 아니냐"고 웃어넘겼다.

아울러 이 지사는 지난 7월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선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하기도 했다.

김영우 의원은 "조폭연루설을 페이스북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는데, 확인해보니까 경찰청에서 발표한 적이 없다더라"며 "(조폭연루설이 무혐의라는 것은) 허위사실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경찰에서 이 부분에 대해 발표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 있어서 인용한 것"이라며 "20년 전에 조직폭력 사건 구성원 부모가 찾아와서 '우리 아들이 그런 사람이 아닌데 구속되게 생겼다'고 찾아와서 변호를 한 것이고, 함께 재판받았던 사람과 사진 한 번 찍은 게 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가급적 국정감사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도지사 개인적인 질문도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문제를 길게 해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꼭 해명할 게 있다면 청사 안의 브리핑룸에서 하든가 대변인을 시켜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최근 도내 성범죄자 증가를 이 지사의 여배우스캔들과 연관 지으면서 포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경기도에서 성범죄로 신상등록된 사람이 2016년에 9200명인데 2018년 8월까지 1만4100명으로, 12월까지 따지면 60% 늘 것"이라며 "지사가 (근절) 활동에 나서야 하는데, 지사가 여배우와 스캔들이 났으니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조폭유착, 형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김씨 논란, 성남FC 거액 기업 후원 논란, 장애인 비하 발언, 경원대학교 석사논문 표절 등 이걸 버티고 지사까지 올라오니 대단하다"며 "'안이박김'에 당하지 말고 잘 버텨라"고 조언을 하자, 이 지사는 웃으며 "감사를 드려야 할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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