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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법부터 교황 방북까지…이해찬, 연일 발언 논란

조현의 기자
입력 2018.10.19 13:34 수정 2018.10.19 22:09

文대통령 교황 만나기도 전 "내년 봄 교황 방북 희망"

방북 당시 정권·국보법 발언도 뭇매…협치 훼손하나

文대통령 교황 만나기도 전 "내년 봄 교황 방북 희망"
방북 당시 정권·국보법 발언도 뭇매…협치 훼손하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5·24 제재 해제, 국가보안법 재검토 발언 등이 대표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시간) "북한으로부터 공식 방북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방북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16일 "교황께서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하신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에 대한 방북요청 의사를 직접 전달하기도 전에 입을 연 것이다.

한반도 평화를 둘러싸고 각국의 셈법이 복잡한 만큼 교황의 방북 여부는 민감한 사안인데,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교황청을 찾기도 전에 방북 시기를 거론한 셈이다.

야권에서도 "이 대표가 '반문' 아니냐"는 질타가 나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대북관계는 야당 의원까지 조심조심 다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 방북은 교황청의 특급 기밀이다. 적어도 문 대통령과 교황 미팅 후 발표돼야 할 내용"이라면서 "집권당 대표가 사전에 누설한 것은 큰 외교적 결례이자 문 대통령 야심작에 찬물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 대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공동행사 참석차 평양을 찾았을 때도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회담 당시 "내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보름 후 10·4 선언 기념식 당시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정감사장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5·24 제재 해제 검토와 관련해 질의한 것도 질타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 국감에서 강 장관에서 "5·24 조치를 해제할 용의가 있나"고 묻자 강 장관은 "관계 부처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해 정부 차원에서 5·24 조치 해제를 검토 중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이 대표가 여당 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외교 사안까지 적극적으로 거론하면서 '강한 여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민감한 현안을 놓고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면서 당장 야당과의 협치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권력 욕심부릴 시간에 민생에나 집중하는 여당 대표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가 필요하게 오만하고 독선적으로 비치는 발언을 자꾸 내뱉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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