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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주노총 '고용세습' 논란에 몸싸움까지

황정민 기자
입력 2018.10.19 04:00 수정 2018.10.19 06:07

"교통공사 前노조위원장 아들, 정규직 전환 혜택"

서울시청 기습 항의방문…"끼리끼리 챙기기 혈안"

"교통공사 前노조위원장 아들, 정규직 전환 혜택"
서울시청 기습 항의방문…"끼리끼리 챙기기 혈안"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고용세습 논란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지난 16일부터 긴급기자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한데 이어 18일엔 서울시청을 기습적으로 항의 방문했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는 전체 직원 1만7084명 중 1912명(11.2%)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 가운데 문재인정부가 시행한 정규직 전환 정책의 혜택을 누린 인원이 현재까지 100여 명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당은 이를 문재인정부·서울시·민주노총이 합작한 "권력형 채용비리"로 규정, 감사원 조사와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 전임 노조위원장 아들이 비정규직이었다가 무기계약직이 되고, 이번에 정규직이 됐다"며 "(노조 고용세습의) 진실을 끝까지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전·현직 자녀의 직원을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무기계약직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전·현직 자녀의 직원을 정규직 전환이 예정된 무기계약직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총장은 또 "서울교통공사가 (노사합의에 없는 정규직 전환 추가시험) 불가 방침을 밝히자 민주노총은 서울시청 앞에서 농성을 했다"며 "박원순 시장은 농성장에 찾아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의 연내 추가시험 실시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한국당 의원 20여 명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서울시청사를 기습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을 막아서는 서울시 경비인력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20여 분간 대치 끝에 청사 1층 로비에 들어서 "문재인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겉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입에 달고 다니면서 일자리 나눠 먹기, 끼리끼리 챙기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배현진 대변인은 "민주노총과 특정 정당 세력이 공기업의 경영 질서를 사실상 짓뭉개고 내 식구 정규직 만들기에 골몰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와 감사원은 전체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비리에 대해 당장 전수조사와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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