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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슈퍼히어로' 현빈을 보고 싶다면…영화 '창궐'

부수정 기자
입력 2018.10.20 10:26 수정 2018.10.21 16:09

'공조' 김성후 연출

조선판 좀비 블록버스터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뉴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뉴

영화 '창궐' 리뷰
현비·장동건 주연


조선에 좀비가 나타났다. 영화 '창궐'은 조선판 좀비 블록버스터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공조'로 780만 관객을 모은 김성훈 감독과 현빈이 두 번째로 만났다.

배경은 조선시대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건너가 젊은 시절을 보낸 이조(김의성)의 차남 강림대군 이청(현빈). 청나라의 장수로 나가는 전쟁마다 승리하며 최고의 장수로 칭송받던 그는 형인 소원세자(김태우)의 부름을 받고 십수 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막상 도착한 조선엔 사람 하나 보이지 않고, 스사한 기운마저 감돈다. 그러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사람들을 물어뜯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야귀떼와 싸우던 그는 야귀떼에 맞서 싸우는 무관 박종사관(조우진)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따라나서게 된다.

왕권과 나라에 관심 없던 이청은 박종사관 일행과 함께하면서 야귀떼 때문에 혼란스러운 나라, 백성들의 상황과 백성의 안위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권력자들에 대해 알게 된다.

한편, 조선을 집어삼키려느 김자준(장동건)은 왕권을 차지하기 위에 야귀떼를 이용하려 한다. 이청은 왕권을 탐하려는 김자준을 막으려 궁으로 향한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는 '조선시대에 창궐한 야귀'라는 신선한 소재를 왕권을 둘러싼 권력투쟁과 화려한 액션으로 버무렸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뉴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야귀' 비주얼은 합격점이다. 산 사람이 갑자기 야귀로 변해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액션도 화려하다. 야귀떼 소탕을 뭉친 '야귀버스터즈'는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무기를 사용해 보는 재미를 높인다.

박종사관은 검, 덕희(이선빈)는 활, 대길(조달환)은 스님의 지팡이를 변형한 창을 각각 이용해 빠르고 정확한 액션을 구현해냈다.

주인공 현빈은 두꺼운 어월도를 변형한 장검을 휘두르며 묵직한 힘과 날렵한 선을 동시에 드러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극 후반부 배치된 액션신이다. 홀로 야귀떼를 소탕하려 나서는 이청은 마치 히어로다운 활약을 펼치며, 그 많은 야귀를 하나둘씩 쓰러뜨린다. 야귀가 우글거리는 궁 안에서도 이청은 상처 하나 입지 않고 살아남는다. 이쯤 되면 슈퍼맨인데 다소 과하다는 느낌도 든다.

액션신은 볼 만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매력적이지 않다. 왕권을 둘러싼 권력 투쟁은 어디서 많이 봐온 얘기다. 최근 개봉한 '물괴'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창궐'은 권력 투쟁과 야귀떼를 통해 민초들의 활약과 지도자의 역할도 짚는다. 이 역시 수없이 봐온 약점이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뉴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조선에서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뉴

김 감독은 "조선시대와 야귀가 만나는 지점을 이질적이면서도 새로운 느낌으로 최대한 살리는 설정을 고민했다"며 "야귀는 우리가 새롭게 만든 크리처(괴수)"라고 밝혔다.

'공조'에서 액션 쾌감을 선보인 김 감독은 "기존에 봐왔던 기술적인 액션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생존적인 무술을 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권력을 탐하는 김자준과 권력에 환멸을 느낀 이청이 변하는 과정이 중요했다"며 "마지막에 이청이 서서히 변하는 부분을 관객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현빈은 영화의 9할을 해냈다. 액션 장면을 보노라면 감탄이 나온다. 장동건은 사극과 악역에 도전했다. '절대악'인 캐릭터인데, 장동건과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이다.

'창궐'은 대만을 시작으로 필리핀, 독일,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국내 개봉일로부터 2주 안에 현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10월 25일 개봉. 129분. 15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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