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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이제 남은 건 실천…리선권이 지목한 '바로잡을 문제'는?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입력 2018.10.15 17:51 수정 2018.10.15 18:00

리선권 "바로잡아야 할 문제들 있다…남측이 더 잘 알 것"

조명균 "양측간 합의사항 더 잘 챙겨나가자는 의도로 이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리선권 "바로잡아야 할 문제들 있다…남측이 더 잘 알 것"
조명균 "양측간 합의사항 더 잘 챙겨나가자는 의도로 이해"


남북이 오늘(15일) 고위급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며 실천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고위급회담을 갖고 전체회의 2회, 수석대표 접촉 2회, 대표 접촉 2회를 통해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현대화 ▲남북 산림협력 ▲남북 보건의료협력 ▲남북 체육협력 ▲이산가족 면회소 상시 운영 등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북측 예술단 남측 공연 등 7개 합의문을 도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종결회의를 끝으로 고위급회담을 마무리하며 '실천'을 강조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앞으로 회담에서 합의를 이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따라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의 전진속도가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에서 얻은 이 모든 문제를 구체적으로 실천, 이행하는데서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북과남, 남과북의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추동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명균 장관은 "빨리 각자 돌아가서 합의서를 이행하기 위한 실천조치에 돌입하는게 필요하다"며 "합의내용도 중요하지만 합의내용 실천을 위한 의지에 있어서도 남과 북은 서로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드린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끝으로 함께 진행해온 사업들을 돌아보며 '바로잡아야 될 문제들이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지금까지 진행한 사업들을 전면적으로 돌이켜보고 점검해보면 바로잡아야 될 문제들이 있다. 이에 대해선 남측이 더 잘 알테니까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회담이 성과를 낼 수 있고, 또 웃으면서 결속할 수 있도록 지금 상황을 유지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5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 장관은 "서로 상호간 입장을 존중하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역지사지하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해결해나가면서 오늘 합의된 내용을 철저하게 이행해나갈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리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면서 다음부터는 역지사지라는 얘기는 피하자"고 말했고 조 장관은 웃으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리 위원장이 '바로잡아야 될 문제'라고 지적한 부분은 남북 협력 사업이 지연되는 등 당초 협의사항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한 부분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장관은 고위급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리 위원장의 해당 발언에) 특별히 다른 배경은 없다"며 "회담을 하게 되면 조금 지연되기도 하고, 양측 간 합의된 것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각자의 사정이 생기는데 그런 것들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잘 챙겨나가자는 의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북 평양공동선언을 구체화하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합의사항 전반에 걸쳐 큰 틀의 논의가 진행됐다. 이후 세부 논의는 각 분야별 후속회담을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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