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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연대' 드라이브 건 한국당…"정책 협력부터"

황정민 기자
입력 2018.10.16 01:00 수정 2018.10.16 08:25

한국 "분열로는 文정부 막을 수 없어"

손학규 "갈 사람 가라"…일각 "별도 세력화 가능성"

한국 "분열로는 文정부 막을 수 없어"
손학규 "갈 사람 가라"…일각 "별도 세력화 가능성"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등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등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의 '반문(反문재인)연대'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등 우(右)성향 의원들을 향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향후 야당발(發) 정계개편이 촉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은 15일 통화에서 "2016년 총선과 탄핵을 거치면서 바른정당 출신이 바른미래당에 가 있지만 옛날엔 모두 함께 했던 동지"라며 "이렇게 분열돼선 문재인 정부가 막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정책연대부터 해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보수통합 대의에 동의하는 분들이 한국당에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하면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야권이) 협력해서 국정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는 맥락에서 이런저런 분들을 접촉해보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물리적 통합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것 외의 협력 방안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낮은단계 연대'에서 시작해 내년 2월경 치러질 전당대회 과정에서 통합 결과물을 얻겠다는 게 한국당의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21대 총선 직전에 통합하는 건 이합집산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며 "전당대회 때 통합 기회가 한 차례 올텐데 그 때가 통합의 적기"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한국당의 이같은 제의를 단칼에 거절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다음 총선에서 없어질 정당"이라며 "우리 당에서 지역위원장 신청을 안하고 갈 사람들은 가라"고 했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의 '절연'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우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한 쪽에서 별도의 세력화를 할 지 모르겠다"며 "만약 (지도부와)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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